영양실조

영양실조

[ malnutrition ]

요약 섭취하거나 흡수하는 에너지보다 소비하는 에너지가 많을 때 생기는 질환

정의

영양실조는 섭취하거나 흡수하는 에너지보다 에너지 소비가 많을 때 생기며 일차적인 원인과 이차적인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적인 영양실조는 주로 기근, 전쟁 등으로 식량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며 후진국에서 보이는 영양실조 형태이다. 이차적인 영양실조는 적절한 영양 공급을 받는 사람이 급성 혹은 만성질환으로 영양 결핍이 생긴 상태를 말하며, 이는 체내 대사과정이 급격히 변하여 발생한다. 모든 성인 내과 및 외과 입원 환자의 1/3~1/2가량이 영양실조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영양 상태는 환자의 수술이나 치료의 예후에 많은 영향을 준다.

원인

영양실조는 단백질과 열량이 부족한 영양실조가 있으며 이는 미량원소 영양실조를 일으킬 수 있다. 단백질, 열량 영양실조에는 소모증(marasmus)과 단백열량부족증(kwashiokor)이 대표적이다. 소모증은 신체 지방과 단백질의 소실과 함께 전반적인 부족으로 발생하고 주로 암환자나 심장, 간, 콩팥 등의 만성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서 발생한다.

단백열량부족증은 부종, 지방간을 동반한 일부 단백질 영양실조를 의미한다. 주로 급성의 중한 질병이나 패혈증 등에서 일어나며 급성 스트레스로 인해 체내의 단백질요구량이 매우 커져서 생기는 영양실조 형태이다. 미량원소 영양실조는 주로 수용성 비타민과 같은 체내에서 저장량이 적은 영양소나 아연과 같은 설사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의 부족과 관련된다.

만성 질환자와 만성 음주자에게서는 비타민 C의 부족으로 구루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엽산 결핍도 흔히 발생한다. 아연 결핍은 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흡수 장애 환자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티아민 부족은 알코올 중독과 관련이 있다. 저인산혈증은 입원 환자들에게서 자주 관찰되며 특히 악액질 환자들에게서 볼 수 있다.

증상

체중감소가 일어날 수 있는데 기대 체중의 80%이하일 때 저체중이라 정의한다. 다양한 영양결핍은 피부, 머리카락, 손톱, 점막, 신경계를 포함한 환자의 전신에 영향을 준다. 위팔 뒤쪽을 두 손가락으로 집어보면, 영양실조 환자일 때는 피하지방이 소실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팔다리 근육의 위축, 쉽게 끊어지는 머리카락, 말초 부종은 단백질 결핍의 증상이다. 소모증일 때는 혈중 알부민 농도가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지며 상처 치료가 지연된다. 따라서 외상이나 수술과 같은 상황에서 회복력이 저하된다. 단백열량부족증인 사람은 머리카락이 쉽게 뽑히고 피부부종, 상처 치유 지연, 혈중 알부민과 트랜스페린 농도의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한 림프구가 감소하고 피부면역반응이 저하된다.

비타민 A가 결핍되면 구진 각막염이, 비타민 C결핍일 때는 모낭주위 출혈이, 비타민 K 결핍 시에는 반상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아연이 부족하면 하지에 발진이 잘 생기고 나이아신이 결핍되면 피부 노출부위의 색소과다증을 보일 수 있다. 필수지방산 결핍에 의한 지루성 피부, 철분결핍에 의한 손톱변형, 단백질 결핍에 의한 손톱 횡측 색소증을 관찰할 수 있다. 심각한 비타민 A 결핍일 때는 각막혼탁이 생길 수 있으며 티아민 결핍에 의해 안구진탕, 눈근육 마비가 올 수 있다.

입의 검사를 통해 구각염, 구순염은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결핍을 의심할 수 있고 혀에 염증이 생겼다면 리보플라민, 나이아신, 비타민 B12 결핍과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다. 치매, 기억력저하 등이 있다면 알코올 남용이나 티아민 결핍, 나이아신이나 트립토판 결핍을, 말초신경병증이 있을 때는 피리독신, 비타민 E 결핍을 의심할 수 있다.

진단/검사

영양 상태를 평가할 때는 DETERMINE 자가 설문과 간이 영양상태 평가를 이용할 수 있다. DETERMINE 자가 설문은 미국식이협회와 미국 가정의학회가 함께 만든 설문으로, 기저질환 식사 빈도, 치아 문제, 경제적 상태, 사회적 접촉, 다양한 약제의 복용, 의도하지 않은 체중의 변화, 자가 돌봄 시 도움의 필요 여부, 대상자가 노인인지의 여부(Disease, Eating frequency, Tooth problem, Economic hardship, Reduced social contact, Multiple medication, Involuntary weight change, Need assistance with self-care, Elderly)으로 구성된다.

본 설문을 통해 영양실조의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간이 영양 상태 평가는 영양 불량의 위험성을 파악하고 치료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세부 내용으로 체질량지수, 위팔과 넓적다리 둘레, 체중감소, 생활환경, 약물, 식이 습관, 임상 평가, 건강에 대한 개인의 인지도, 영양 상태가 포함된다.

- 혈액검사: 혈중 알부민, 콜레스테롤, 트랜스페린, 림프구 수를 측정할 수 있으며 비타민과 무기질 분석을 시행할 수 있다.
- 신체 계측: 몸무게가 최근 1개월간 5%이상 감소, 6개월간 10%이상 감소했을 때를 기준으로 단기간 사망률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또한, 허벅지, 종아리, 팔의 둘레를 측정하여 감소 정도를 관찰할 수 있다.

치료

영양은 신체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영양섭취와 육체적 활동과의 균형은 근육량, 근력, 체지방량과 분포, 골밀도에 영향을 준다. 또한, 이들 간의 상호작용이 면역 체계에도 영향을 주는데 미량 원소인 셀레늄, 아연, 철, 비타민A, C, E, 오메가3, 다중불포화지방산(PUFA) 등의 영양소가 관여한다. 한 가지 영양소를 고용량으로 투여하는 것보다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경과/합병증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지 근육과 내장 단백질의 소모는 일일 150g을 넘게 되며 3주 내에는 신체 단백질 저장량의 50%가 고갈된다. 만성질환을 가진 영양부족환자에게 단백질 부족이 있다면, 심장과 신장의 기능 저하, 체액 저류, 장관점막의 위축, 세포 내 아연, 마그네슘, 인의 감소, 감염기회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그 결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예방방법

적당량의 다양한 음식을 제시간에 먹고 적절한 운동이나 활동을 통해 식욕을 돋우고 체중을 유지한다. 콩, 우유, 유제품, 녹황색 채소와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술을 마시는 것은 제한하도록 한다. 또한 충분한 물과 음료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영양실조로 나타나는 위험한 증상은 영양실조가 심하지 않을 때 대부분 원상태로 회복이 가능하다. 적당량의 음식섭취를 하지 않는 것 같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 의사나 영양사는 적절한 음식의 종류를 추천해주고 음식의 질을 바꾸도록 권고할 것이다. 또한, 때때로 의사는 비타민이나 무기질과 같은 보충제를 처방해줄 수도 있고 영양실조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에 대해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항들을 상담하면서 잘 지켜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은 식욕을 돋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뼈와 근육을 강화시킨다. 식욕을 잃었다면 적절한 양념을 통해 입맛을 돋우도록 하고 즐거운 식사 시간을 만들도록 노력한다.

한국영양학회에서 제시한 2005 개정안에 따르면, 20세 이상의 성인에게 탄수화물은 총열량의 55~70%, 단백질은 7~20%, 지방은 15~25% 섭취하기를 권고한다. 건강한 사람들은 단백질 0.9~1.1g/k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며 감염, 수술 등의 상황에서는 섭취를 증가시켜야 하고 영양결핍이 의심되면 1.5~2.0g/kg으로 섭취를 늘여야 한다. 활동적인 사람의 지방섭취는 일일 에너지 총량의 35%, 비활동적인 사람은 일일 에너지 총량의 30%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요농축능력이 줄어들면서 수분 요구량이 많아지므로 수분은 1.5리터 이상이 필요하다. 50~60대부터 에너지 요구량이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주로 신체 활동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과대사상태(투병상태 등)에서는 기초대사량이 1.5~2배가량 증가하므로 하루에 최소 30kcal/kg/day 이상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D는 햇빛에의 노출이 적으면 피부에서 합성 능력이 떨어진다. 실내에서만 생활하거나 입원중인 환자에게는 일광의 기회가 적으므로 비타민 D 섭취가 중요하다. 골연화증, 골다공증을 가진 환자에게도 영양권장량 이상의 비타민 D 섭취를 고려해야 한다. 뼈 대사뿐 아니라, 근육의 지방 변성은 비타민 D 혈중 농도와 관계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50세 이상의 비타민 D 일일섭취량 10μg(400IU), 미국은 50~70세에서 10μg(400IU), 70세 이상에서 15μg(600IU)를 권장하고 있으며, 최고한계 섭취량은 우리나라는 60μg(2400IU), 미국은 50μg(2000IU)/d이다.

비타민 B6의 하루 권장량은 남자 1.3mg, 여자 1.2mg이고 이는 식품 섭취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양이다. 적당량의 비타민 B6의 섭취는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낮추어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춘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양의 비타민 B6을 섭취하는 성인은 신경학적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위험이 증가한다.

비타민 B12의 50세 이상에서 권장량은 2.4μg/d이며, 미국의 한 연구에서 비타민 B12결핍 환자의 상당수가 신경학적인 증상이 보였다가 비타민 B12의 보충으로 호전됨을 발견하였다. 위축성 위염으로 산의 분비가 감소한 많은 노인에서 이의 흡수가 감소하므로 보충제를 주어야 한다. 65세 이상 노인, 채식을 위주로 식사하거나 제산제를 자주 복용하도록 한다.

엽산의 하루 권장량은 250μg(우리나라), 400μg(미국)이다. 하루 400μg까지 엽산의 섭취는 혈중 호모시스테인의 농도를 낮출 수 있고 하루 400μg이상 엽산의 섭취는 대장암유방암의 예방효과가 있다. 위축성 위염 환자는 산도의 저하로 장에서 엽산의 흡수가 감소된다. 그러나 지나친 엽산의 섭취는 비타민 B12의 결핍 시 증상의 발현을 숨겨서 가역적인 빈혈 및 비가역적인 신경학적 합병증을 진행시킬 수 있다.

칼슘은 우리나라 65세 이상에서 권장량 대비 섭취량이 가장 적은 영양소 중 하나이다. 한국 영양학회에서는 일일 700mg를 권고하나 1,000mg 이상시 체내 칼슘 보유량이 3배 증가하므로 1,000~1,200mg을 권장한다. 미국 영양학회에서는 일일 1,200~1,500mg, 최고 한계량 2500mg을 권장한다. 유제품 복용 시에 하루 500mg을 복용하고 그렇지 않은 노인은 1,000mg정도의 영양보충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마그네슘은 신경근육전도 흥분에 관여하고, 세포막 투과도와 면역체계 반응에 관여한다. 입원 환자에서는 마그네슘 섭취가 감소해 있어서 더 많은 양이 요구될 수 있다. 마그네슘 섭취는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는 아직까지 충분한 연구 자료가 미흡하나 안전한 범위의 섭취량은 150~500mg가량이다.

동의어

영양 결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