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종

비용종

[ nasal polyp ]

요약 포도송이 모양의 양성 부종성 점막이 비강 내로 돌출된 것
진료과 이비인후과
관련 신체기관
관련 질병 코막힘, 후각 소실, 만성 부비동염, 비강암

정의

비용종은 그리스어 polypus(many footed)에서 유래되었으며 다족(발이 많음)을 의미한다. 아직까지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중비도(중간 콧길)에서 유래된 포도송이 모양의 양성 부종성 점막이 비강 내로 돌출된 것을 말한다. 비용종 점막은 대부분 호흡상피로 구성되고 점막하층은 심한 부종을 보이며, 섬유화된 조직 내에 많은 수의 염증세포, 특히 호산구의 침윤이 특징적이다. 흔히 비강 양쪽에서 동시에 발생하고, 표면은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광택이 나는 회백색으로 보인다. 비용종은 원인이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며, 다양한 치료 방법에도 불구하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

비용종은 감염 또는 비감염성 염증으로 인한 염증세포의 상호 작용에 의해 형성되고 성장한다. 부종은 비용(nasal polyp, 비폴립)의 특징적인 징후이다.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염증매개물질에 의하여 호산구의 유입이 촉진되고, 호산구에서 분비되는 여러 화학매개물질에 의하여 조직손상이 일어난다. 조직손상은 사골동의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와 불충분한 혈관공급에 의해 더욱 악화되어 부종으로 진행된다.

증상

비용종은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점점 크기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 증상으로는 비용종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코막힘을 호소하며, 후각의 감소와 미각의 변화를 호소하기도 한다. 수양성 비루(물 같은 콧물)와 재채기알레르기 비염과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콧등이나 전두부(앞이마)의 통증은 이차적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 더욱 심해진다. 또한 농성 후비루(postnasal drip, 누런 또는 녹색의 콧물이 코 뒤로 넘어가는 것)가 지속되면 이관염을 일으키고, 하기도를 자극하여 기침을 유발하기도 하며, 천식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폐쇄성 비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아주 심한 경우에는 해부학적 변화를 일으켜 콧등이 넓어지기도 한다.

진단/검사

비용종이 큰 경우에는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작은 경우 전비경 검사(anterior rhinoscopy)를 통해서는 확인할 수 없으므로 코 내시경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용종이 확인되면 단순 부비동촬영 및 CT촬영으로 해부학적 이상 구조, 병리적 변화가 나타난 부위와 정도를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며, 특히 내시경 수술을 계획하는데 있어 CT촬영은 필수적이다. 이외에도 알레르기 질환의 동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알레르기 반응검사가 필요하고, 천식의 동반이 의심되면 폐 기능 검사를 시행한다.

치료

치료 목적은 비용종으로 인한 증상을 없애고, 비용종을 제거하여 호흡기도로서의 비강의 기능을 복구함과 동시에 부비동의 배액과 환기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후각을 회복하고 비용종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 역시 치료의 목적이다.

치료는 크게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 약물요법으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것이 비용종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는 광범위한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어 염증세포의 유입을 감소시키고, 염증세포에서 화학매개물질의 합성과 분비를 억제하며 호산구의 침윤과 활성화도 억제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수술 전에 사용하는 경우 증상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비용종의 크기를 줄일 수 있으며,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심한 부작용 때문에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장기간 사용하여도 부작용이 적은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수술은 적절한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반복 또는 지속되는 감염이 있는 경우, 부비동염과 동반된 합병증이 있는 경우 등에서 고려하게 된다. 수술은 단순한 비용 절제술로부터 상악동, 사골동, 전두동, 접형동 근치수술(용종이 발생한 병소를 완전히 절제 또는 적출하는 것)까지 다양한 수술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코 내시경이 발달되어 대부분의 경우 병리적 변화가 생긴 범위에 따라 내시경을 이용하여 비용 절제술부터 근치수술까지 시술 가능하다.

경과/합병증

코막힘, 후각의 감소를 호소하며, 이차적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 콧등이나 앞이마 부위의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농성 후비루(postnasal drip)가 지속되면 이관염을 일으키거나, 하기도를 자극하여 기침을 유발하기도 하며 천식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매우 심한 경우에는 해부학적 변화를 일으켜 콧등이 넓어지기도 한다. 비용종을 오랜 기간 가지고 있었거나, 전체 비강과 부비동에 걸쳐 광범위하게 발생한 범발성 비용종의 경우에는 수술 후 재발률이 높다. 천식, 아스피린 과민증, 알레르기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나 상기도 감염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에도 재발률이 높다.

예방방법

특별한 예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비동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여 비강과 부비동의 염증을 치료하고, 비용종의 성장을 억제한다. 비용종이 있는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천식 환자의 경우에는 비강 검사를 통해 비용종의 유무 및 비염, 부비동염이 동반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비용종이 있는 경우 천식, 아스피린 과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아스피린 복용에 주의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천식을 가지고 있는지, 알레르기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질병

코막힘, 후각 소실, 만성 부비동염, 비강암

동의어

코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