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 평가

구매력 평가

[ purchasing power parity, PPP ]

요약 한 나라의 통화 구매력과 다른 나라의 통화 구매력이 같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해당국가의 물가를 환율에 반영하는 것.

구매력이란 화폐 1단위로 구매할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의 수량을 가리킨다. 구매력평가(PPP, Purchasing Power Parity)는 구매력(purchasing power)으로 봤을 때 화폐의 가치가 동등함(parity)을 이룬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1달러에 판매되는 똑같은 상품이 우리나라에서 1,000원에 판매되는 경우, 구매력평가에 따른 적정환율은 1달러=1,000원이 된다. 즉, 한 나라의 통화 구매력과 다른 나라의 통화 구매력이 같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해당국가의 물가를 환율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구매력평가에 대한 이론은 스웨덴의 경제학자 구스타프 카셀(Gustav Cassel, 1866~1945)에 의해 제기되었다. 그는 일물일가의 법칙(一物一價, law of one price)에 입각하여 각 국가의 화폐는 모든 나라에서 동일한 수량의 재화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여 환율이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일물일가의 원칙이란 하나의 물건에는 하나의 가격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이에 따르면 동일한 상품은 어느 나라에서나 동일한 가격을 가진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만약 외환시장에서의 시장환율이 1달러=1,000원이 아니라 1달러=1,200원이라면, 외환시장의 환율은 우리나라와 미국의 물가수준, 즉 구매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 각 국가의 물가를 반영하여 적용된 환율인 구매력평가 환율로 보았을 때 원화의 가치는 200원만큼 평가절하되어 있는 셈이 된다.

실제로 구매력평가 환율이라는 개념에 기반하여 개발된 경제지표들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전세계 매장에서 동일한 규격과 제조법으로 만들어져 판매되는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의 나라별 가격을 달러로 환산하여 산출하는 빅맥 지수(Big Mac index), 다국적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에서 판매되는 카페라테의 국가별 가격을 비교하는 스타벅스 지수(Starbucks Index),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 뱅크에서 전 세계에 판매되는 애플사의 아이팟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아이팟 지수(CommSec iPod Index) 등이 대표적이다.

참조항목

빅맥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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