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 룩

오리엔탈 룩

[ Oriental Look ]

요약 비 서구권의 전통 복식에서 모티프를 얻어 재현한 서구의 복식 스타일.
오리엔탈 룩

오리엔탈 룩

'오리엔탈 룩(Oriental Look)'은 서남아시아를 비롯한 비 서구권의 전통복식 특징을 가미해 재현한 서구의 복식 스타일을 의미하며, '오리엔탈리즘 룩(Orientalism Look)', 또는 '오리엔탈리즘 패션(Orientalism Fashion)'으로 불리기도 한다. '오리엔트(Orient)'는 '해가 뜨는 방향'이라는 뜻으로, 서구의 입장에서 이질적인 문화를 가진 '동방세계'를 지칭했다. 초기에는 지금의 서남아시아 지역과 북아프리카를 가리켰으나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되어 아시아 전체를 포함, 더 나아가 비 서구권 전체를 총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이에 따르면 '오리엔탈 룩'은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의 민속 복식을 모티프로 한 복식뿐만 아니라 북미의 인디언 풍의 스타일 전체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어야 하나, 일반적으로는 동양의 패션 스타일을 지칭하는 것으로 통용된다.

서양의 복식 역사에서 '오리엔탈 룩'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14세기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에 실크가 전해지면서 봉황 등의 문양을 새겨 넣기도 하였고, 17세기 서양의 남성들이 실내에서 인도식 가운을 착용하기도 했다. 18세기 중국에서 도입된 땋은 머리가 서구의 군인을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해 일반인들에게 보급되기도 하였으며,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은 이슬람 문화권의 머리 장식인 터번(turban)이 유행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18세기의 시누아즈리(chinoiserie, 중국 취향)는 귀족 취향의 하나로 여겨졌으며, 19세기 영국의 상류층에서도 튀르키예와 북아프리카풍의 오리엔탈 스타일(Oriental style)을 착용하는 것이 유행하였다. 일본의 기모노 스타일이 상류층 여성들의 실내복으로 애용되기도 하였으며, 1960년대 말 영국에서는 긴 머리와 화려한 문양의 카프탄과 동양풍의 장식 등을 한 차림을 한 히피(hippie)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오리엔탈 룩을 선보인 대표적인 디자이너로는 프랑스의 '폴 푸아레(Paul Poiret)'를 꼽을 수 있다. 그는 1911년 오리엔탈 룩의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꼽히는 튜닉과 하렘팬츠, 깃털 장식의 터번을 비롯하여 강렬한 오렌지∙비취빛 초록색∙에메랄드 등의 동양적 색채, 기모노 슬리브, 오비 벨트, 꽃과 나비, 공작새 자수 등 동양적인 모티프를 적극 활용한 패션 스타일을 발표하여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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