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요약 프랑스의 자동차 기업

르노그룹은 프랑스 오드센주의 불로뉴 비양쿠르(Boulogne-Billancourt)에 본사를 둔 세계 3위의 자동차 기업이다. 38개국에 11만 1,000여 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르노(Renault), 다치아(Dacia), 알핀(Alpine), 모빌라이즈(Mobilize) 등 4개의 자동차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제품 및 서비스는 자동차, 전기자동차, 상용차, 럭셔리카, 자동차 금융이다.

2022년 10월 기준 르노그룹의 소유 구조는 프랑스 정부(15.01%)와 일본 닛산(15.0%)이 공동소유하는 형태이며, 소액주주가 62.74%를 차지하고 있다.

르노그룹의 자회사로는 스포츠카 제조사인 '고르디니(Gordini)', 루마니아 자동차 회사인 '다치아(Dacia)', '르노코리아자동차(RKM)', 자동차 금융업체 'RCI뱅크(RCI Banque)', 자동차 유통업체 '르노리테일그룹(Renault Retail Group)', 자동차 부품업체 '모트리오(Motrio)'가 있다.

로노그룹의 모태는 프랑스의 루이 르노(Louis Renault), 마르셀 르노(Marcel Renault), 페르낭 르노(Fernand Renault) 형제가 세운 소규모의 자동차 공작소이다. 1898년 루이 르노가 21살이던 해에 첫 번째 자동차 '부아트레(Voiturette 1CV)'를 만들었다. 첫 번째 차는 13대를 한정 제작해 판매하였다. 부아트레를 제작한 이후인 1899년 2월 25일, 당시 파리 외곽인 불로뉴 비양쿠르에 '르노 형제'라는 뜻의 르노-프레르(Renault Frères)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했다.

1905년 르노는 프랑스의 첫 택시 모델 'AG1'을 내놓았다. 이 차는 프랑스 군대의 군용차로도 활용되면서 인기를 누렸으며, 이를 기반으로 르노는 프랑스 최대 자동차 제조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1905년 자동차 대량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테일러리즘(Taylorism)이라 불리던 생산 방식으로 버스와 화물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군용기 엔진 제작, 탄약, 전차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였다. 1918년 탱크 제조 경험에서 얻은 기술을 바탕으로 첫 번째 농기계 '타입GP' 트랙터를 만들었다. 1931년 디젤 엔진을 상용차에 처음 적용하였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협력했다는 죄로 자산이 몰수되어 국유화되었다. 1947년에는 모나식스의 전신을 이어받은 '4CV'가 탄생하였다. 4CV는 1947년부터 1949년까지 프랑스에서만 3만 7,000대가 팔렸으며 서독에서도 전체 수입차 중 약 23%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1956년 소형차 '도핀(Dauphine)'을 출시했다. 1961년 '르노 4'와 '르노 8'을 출시했다. 르노 4는 경제적 해치백 모델로 1966년까지 100만 대를 생산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1972년 경량화 자동차 '르노 5'를 내놓았다. 1977년 터보 엔진을 개발하여 포뮬러 1 세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1982년 '르노 11'이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었다.

1990년 르노의 숫자 배열 차명에서 벗어난 첫 번째 자동차 '클리오(Clio)'가 새롭게 출시되었다. 클리오 이후 3세대 '에스파스'와 '르노 4'를 대체한 '트윙고'를 출시했다. 트윙고는 유럽에서 약 240만 대가 팔리며 도심형 MPV 다목적 차량의 시장을 개척했다. 1996년 르노가 민영화되면서 유한회사가 되었다. 1999년 3월 르노와 일본의 닛산이 지분 교환(르노가 닛산의 지분 36.8%를 차지)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르노-닛산 얼라이언스(Renault-Nissan Alliance)가 탄생했다. 당시 양사는 세계 규모의 부품 조달 공통화와 엔진, 변속기 등 핵심부품의 공동 개발, 공장의 상호 이용, 각 지역에서의 판매 협력 등 폭넓은 업무 제휴에도 합의했다. 두 기업 간의 동맹으로 자동차 생산 부문에서 르노-닛산은 세계 3위로 올라섰다. 또 1999년에는 루마니아의 자동차 브랜드인 '다치아(Automobile Dacia)'의 지분 51%를 인수하였다.

2000년 모서리의 각을 강조한 모델인 '라구나(Renault Laguna)'와 '메간(Renault Mégane)'을 출시했다. 이 해에 한국의 삼성자동차 지분 70.1%를 인수하면서 르노삼성자동차(2022년 3월 르노코리아자동차로 개칭)를 출범시켰다. 2006년 르노가 포뮬러1(F1) 대회에서 2년 연속으로 우승했다. 2013년 12월 르노가 중국의 둥펑(東風)자동차와 합작하여 DRAC(둥펑르노자동차)를 설립했다. 2016년 연비 조작 파문으로 위기에 처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미쓰비시(Mitsubishi)의 주식 34%를 인수, 미쓰비시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편입됐다.

2018년 르노가 탄생 120주년을 기념했다. 2019년 다양한 차체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듈형 전기차 '모르포즈(Morphoz)'를 공개했다. 2022년 봄, 르노는 누벨 바그(Nouvelle Vague) 스타일의 첫 번째 전기차인 '올 뉴 메간 E-테크 일렉트릭(All-new Megane E-TECH Electric)'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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