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 루이스

요약 20세기 캐나다의 대표적인 민속화가. 독특하고 경쾌한 느낌의 작품으로 오늘날 캐나다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화가로 손꼽힌다.

1903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사우스오하이오에서 태어났다. 작고 구부러진 신체 기형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 류머티스 관절염이 생겼고, 이로 인해 손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14살에 학교를 그만둔 후, 성장기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냈다. 예술을 좋아했던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미술에 대해 가르쳐주었고, 어머니와 함께 수채화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팔면서 화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1935년 그녀의 아버지가 사망했고 1937년 어머니마저 사망하였다. 남동생이 가족의 집을 물려받자 그녀는 숙모와 살기 위해 딕비로 이사했다. 그곳에서 생선장수인 에버렛 루이스를 만났고, 1938년 그와 결혼했다. 이후 여생을 그와 함께 마샬타운의 작은 오두막집에서 살았다. 그녀는 악화되는 류머티스 관절염 때문에 집안일을 할 수 없었다. 남편 에버렛이 집을 관리하며 그녀를 돌봤고, 그녀는 그림을 그려서 돈을 벌었다. 

작품에서 그녀는 주로 밝은 색의 유성 페인트를 사용했고, 팔의 움직임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10인치 미만의 작은 그림을 그렸다. 그녀의 작품은 동물, 시골 생활, 자연의 아름다움 등 주변 일상을 소재로 삼았지만, 바깥 활동 경험이 제한적이었던 영향으로 그녀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표현 방식이 두드러졌다. 그녀는 상상을 바탕으로 그림자가 없는 세상을 그렸고, 겨울 풍경 위에 단풍잎을 그렸고, 다리가 세 개인 소도 그렸다. 대표 작품으로는 〈가을 마차 타기 Autumn Carriage Ride〉, 〈빨간 썰매 Red Sleigh〉, 〈크리스마스 여행자 Christmas Travellers〉 등이 있다. 

처음에는 단돈 몇 달러에 그림을 팔았지만, 1964-1965년 무렵 전국적인 인정을 받았다. 이후 신문과 잡지 기사,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녀의 삶과 작품이 알려지면서 그들의 오두막집 역시 유명해졌다. 1970년 모드가 폐렴으로 사망하고 1979년 에버렛이 사망하면서 집 보존이 어려워지자 1984년 노바스코샤주에서 이를 사들여 지역 미술관에 넘겼다. 1996년 캐나다 연방정부와 개인들의 후원으로 보존 및 복원 과정이 시작되었고, 현재는 완전히 복원된 오두막집이 노바스코샤 아트갤러리에서 그녀의 작품들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오늘날 그녀의 생애를 배경으로 다양한 작품이 제작되었다. 영화 〈내 사랑 Maudie〉이 2016년 개봉했으며, 책으로는 랜스 울러버가 지은 《내 사랑 모드》, 《모드의 계절》 등이 국내에 번역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