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 rheumatoid arthritis ]

약어 RA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RA)]은 많은 조직들과 기관들에 영향을 미치는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주로 관절에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만성염증질환이다.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일어나 관절연골의 파괴 및 관절의 강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목차

원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ex.흡연), 감염원(ex. 세균, 바이러스)에 노출 등으로 인해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한 면역반응이 비정상으로 일어나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서의 면역체계는 더 이상 외부에서 침입한 조직(비자기 조직)으로부터 우리 몸의 일부(자기 조직)를 구별할 수 없게 되어 활막 조직과 다른 결합조직들을 공격하게 된다. 이 과정에는 면역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림프구와 면역 조절 물질인 사이토카인, 항체 등이 관여한다. 초기에는 주로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활막(관절액(활액)을 생성하는 얇은 막)에 염증이 발생한다. 수개월~수년에 걸쳐 병이 진행되면서 주위 연골과 뼈, 거의 모든 관절에 염증이 퍼져 관절의 파괴, 변형, 강직이 초래된다. 관절 뿐만 아니라 관절 외에 피부, 눈, 폐 혈관 등 전신적인 손상을 야기할 수도 있다.

35-50세 사이에 발병률이 가장 높지만 어느 연령층에서도 발병될 수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3배 더 많이 발생한다.

건강한 관절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비교 (제작: 김선우/차의과학대학교)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좌우 손과 발의 관절에 나타나는 대칭적인 관절염이다. 손마디가 뻣뻣해지는 증상이 흔하며 붓기와 통증이 동반된다.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난 직후에 이러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보통 1시간 이상 관절을 움직여야 뻣뻣한 증세가 호전되고 심한 경우 하루 종일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주로 작은 관절(손, 발)에서부터 시작되어 손목, 어깨, 발목 뒷꿈치, 무릎 등 큰 관절에서도 증상이 나타난다. 더불어 통증이 있는 부위에서 열감을 느낄 수 있고 조금만 활동해도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염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염증성 활막 조직들이 자라나면서 관절 모양을 변형시키고 굳어지게 하여 움직임에 장애를 갖게 된다. 염증이 확산되어 다른 기관으로 전신적인 침범이 일어나면 빈혈, 혈관염, 폐섬유증, 피부궤양, 피하결절 등이 생길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변형된 관절 (출처: )

진단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은 증상과 진찰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증상과 혈액검사 결과, 방사선학적 징후 등을 종합하여 의사가 진단을 내린다.

  • 류마티스 인자 검사 - 류마티스 인자의 양성 여부를 확인한다. 다만 인자가 양성이라고 하여 모두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진단할 수는 없다.
  • 일반 혈액검사, 간기능 검사, 신장기능 검사
  • ESR(적혈구 침강소도), CRP(C반응성 단백) - 염증 시 수치가 증가되어 염증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검사이다.
  • 기타 -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관절의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치료

류마티스 관절염을 완치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관절 손상의 예방과 조절, 관절 기능 손상과 장애의 발생을 감소를 목적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무엇보다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성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약물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질환을 조절해야 한다.

비약물요법

적절한 휴식은 비약물적 치료에서 아주 중요하다. 염증이 생긴 관절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관절의 파괴를 예방할 수 있으나 지나치게 움직임이 줄어들면 오히려 근위축을 유도할 수도 있다. 그 외에, 보조기구를 이용한 작업치료, 물리치료, 관절의 보구에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식이요법 등이 있다.

약물요법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관절의 염증과 통증을 감소시키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 스테로이드(Steroid)

매우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갖고 있으나 장기간 복용할 경우 부작용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소량을 단기간 사용한다. 염증과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의 손상을 지연시켜준다.

항류마티스 약제(Disease modifying antirheumatic drugs, DMARDs) 비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traditional or conventional DMARDs)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영구적 손상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한다. 치료효과의 발현이 느린 편이라 약제에 따라 최소 1개월에서 6개월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 그 예로는 methotrexate(MTX), hydroxychloroquine(HCQ), sulfasalazine(SSZ), leflunomide(LEF) 등이 있다.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Biologic DMARDs, bDMARDs)

최근 질병의 기전이 연구되면서 질병에 관여하는 세포 또는 염증매개인자를 타겟으로 생물학적 제제들이 개발되어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TNF-α 억제제인 Etarnercept, Infliximab, Adalimumab등이 있다. Adalimumab은 파지 전시(phage display) 기술을 이용하여 개발된 항체이다.

표적 합성 항류마티스제(Targeted synthetic DMARDs, tsDMARDs)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 기전에 근거하여 표적 분자를 타겟으로 한다는 점은 생물학적 제제와 유사하지만 tsDARDs는 합성 소분자 화합물이다. JAK 활성, JAK-STAT 경로를 통한 세포 내 신호전달에 관여하여 다양한 염증반응을 차단한다. 그 예로 Tofacitinib, Baricitinib 등이 있다.

기타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해온 Metformin이 직∙간접적으로 항염증 효과를 보여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합병증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된 특징은 관절 침범이지만 종종 다른 기관에도 침범하는 전신 질환이다. 염증에 의한 혈관벽의 침범으로 혈관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침범부위 말단 조직의 괴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폐 늑막에 침범하여 숨이 찬 증상이나 흉통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폐섬유화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눈물샘과 침샘에 염증이 생겨 눈물의 형성이 감소되어 눈의 건조와 가려움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안구건조와 입마름의 증상이 나타나는 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이 나타날 수 있다.

집필

조유희/차의과학대학교

감수

이창로/명지대학교

동의어

류마티스관절염(rheumatoid arthrit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