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스토

칼리스토

[ Callisto ]

목성의 위성. 가장 큰 위성 가니메데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1610년 갈릴레오(Galileo Galilei)가 가니메데, 이오, 유로파와 함께 발견했다. 발견 당시 갈릴레오는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을 기리는 뜻에서 이 4개 위성을 '메디치의 행성들'이라고 불렀다. 이 위성들은 1800년대 중반 들어서야 각자의 이름을 갖게 되고, 4개 위성을 통칭해 갈릴레이 위성이라고 부른다.

칼리스토(출처: )

목차

물리적 특성

지름 약 4,820 km로 태양계의 위성 중 세번째로 크다. 목성으로부터 188만 km 떨어져서 16일 16시간 32분에 한 번씩 공전한다. 목성에 조석고정되어 있어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같고 한쪽 면이 항상 목성을 향한다.

밀도 1.83 g/cm3로, 절반 가량이 얼음으로 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표면은 물론 내부까지도 얼음과 암석이 고루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암석으로 된 핵이 없거나 작을 것으로 생각된다.

표면

전반적으로 어두운 표면을 갖고 있지만 산발적으로 밝은 원형의 지형이 칼리스토 전체에 분포하는 것이 특징이다. 밝은 지역은 얼음일 것으로 생각된다. 운석구덩이로 뒤덮여 있어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운석구덩이 외에 산과 같은 큰 지형적 특징은 거의 없다.

칼리스토의 발할라 분지(출처: )

칼리스토의 표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지형은 지름이 약 3,800 km에 이르는 발할라(Valhalla) 분지이다. 거대한 운석 충돌로 생성된 운석구덩이로, 중심부에는 지름 약 360 km의 밝은 지역이 있고, 그 둘레로 여남은 개의 동심원이 수십 km 정도 간격을 두고 분포한다. 이러한 다환(multi-ring) 구조의 형태로 볼 때 칼리스토의 밀도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수소, 산소, 이산화탄소로 된 희박한 외기권을 가지고 있다. 표면의 얼음이 서서히 승화되어 외기권이 유지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바다

표면 아래 최소 250 km 이상의 깊이에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바다가 있다면 그곳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

기원과 진화

내부 구조가 분화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로부터 생성 당시 내부의 얼음이 녹아 암석과 분리될 수 있을만큼 가열된 적이 없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칼리스토는 원시 태양계 원반에서 목성이 만들어진 뒤 근처에 남은 잔해가 모여 아주 서서히 생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표면이 온통 운석구덩이로 뒤덮여 있는 것으로 보아 생성된 이래 운석 충돌 외에는 지질 변화를 겪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칼리스토는 목성으로부터 충분히 떨어져 있고 궤도 공명을 이루지 않아 목성과의 조석력에 의해 내부가 가열되는 현상도 겪지 않으므로 생성 이래의 역사를 표면에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