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식문화

프랑스의 식문화

프랑스 요리의 역사는 전통적으로 중세 초기 조리법을 따른다. 프랑스 요리는 일반적으로 16세기에 프랑스에 유입된 설탕으로 인해 짠 음식과 단 음식 사이에 분명한 구별이 이루어졌다. 이 시기부터 프랑스의 식문화에서는 설탕을 이용한 달콤한 디저트가 식사 마지막에 제공되는 것으로 굳어졌다. 18세기 프랑스의 계몽주의로 손가락을 사용하며 식사를 하던 프랑스인들도 포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이탈리아에서 포크는 흔한 식사용 도구였으나, 프랑스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18세기 프랑스에서 음식은 삶을 영위하는 기본적인 취식을 위한 것이 아닌 예술의 형태로 묘사되고 영혼이 담긴 것으로 여겨졌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은 프랑스의 사회적, 정치적 기반을 뒤엎었고 왕과 혁명가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요리는 더욱 더 번창하였다. 프랑스 혁명 이후 레스토랑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것은 프랑스 요리의 발전에 중요한 시점으로 여겨진다. 당시 프랑스의 레스토랑 주방장들은 고객에게 새로운 요리를 접하게 하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애썼으며, 이로 인해 전세계의 다양한 요리들이 프랑스에 소개되었다. 또한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는 전문 요리서적이 다수 출판되었는데, 레스토랑에서 접했던 음식을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요리서적들이 일반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 궁정과 귀족들만 맛볼수 있는 음식으로 인식되었던 버터를 사용한 고기 요리들이 대중화되었다.

19세기와 20세기 초는 프랑스 사회에서 전문 요리사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었다. 수석 셰프는 요리를 하지 않고 특정 요리를 만드는 지시를 내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19세기 프랑스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가 설립돼 요리에 대한 규칙을 확립하고 미래의 요리사에 대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이 학교는 현재까지도 프랑스 요리 분야에서 최고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세계적 명성의 교육기관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더 짧은 조리시간과 더 많은 영양을 담은 가볍고 현대적인 음식을 창조하는 데 힘썼다. 이 시기 분자 요리가 개발되며 프랑스 요리사들이 화학적 기법을 가미하여 새로운 맛을 창조하고 요리의 세계를 급진적으로 확장 할 수 있었다.

프랑스인에게 식사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닌 자신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이다. 아침식사는 크로아상과 바게트류에 커피나 차를 겻들인다. 점심에는 포도주를 곁들여 다양한 요리를 즐기는데 현대에 들어서는 줄어든 식사시간으로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음식을 선호하는 프랑스인들도 늘어났다. 저녁은 보통 6시 즈음 아페라티보(Aperitivo)로 시작된다. 아페라티보는 라틴어로 “연다”라는 뜻이다. 햄, 소시지, 치즈와 같은 간단한 핑거푸드와 함께 저녁식사를 여는 의식이며 와인 한잔, 맥주 한잔을 먹는 가벼운 식사이다. 프랑스의 본격적인 저녁식사는 8시부터 시작된다. 저녁으로 레스토랑을 찾거나 브라세리에서 지인,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프랑스는 훌륭한 요리와 더불어 수준 높은 와인의 본고장이다. 최고의 와인너리 지역은 알자스, 보르도, 부르고뉴, 루아르, 론 밸리, 프로방스랑그도크루시용이다. 현재 프랑스 지역에 있는 와이너리는 고대 로마 통치 하에 있을 때 포도나무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때부터 와인은 프랑스의 무역상품이자 프랑스인 생활의 일부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프랑스 내에서 가톨릭교의 부상과 함께 예수의 피로 여겨지는 와인의 중요성이 더욱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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