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주 고성 유적

요약 중국 남동부에 위치하는 고고학 유적지로 초기 도시 문명을 증언하는 탁월한 예이다.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중국 남동부 해안의 유역에 위치한 고고학 유적지로 후기 신석기 시대 중국의 벼 농사를 기반으로 한 통일된 지역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소이다.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지정 면적은 14.33㎢, 완충 지역의 면적은 약 99.80㎢이다. 모두 네 개의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토기 유물과 도시 계획, 수자원 보존 시스템, 사회 계층에 따라 구별되어 있는 묘지 등을 통하여 초기 도시 문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량주 고성 유적은 야오산 지역(Area of Yaoshan Site)과 계곡 입구의 높은 댐 지역(the Area of High-dam at the Mouth of the Valley), 평원의 낮은 댐 지역과 산 앞의 둑길(Area of Low-dam on the Plain – Causeway in Front of the Mountains), 도시 구역(Area of City Site)의 네 개의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원전 3300년에서 2300년 사이 세워졌던 초기 지역 국가의 힘과 신앙의 중심지였으며 양쯔강 유역이 중국 문명의 기원에 큰 기여를 했던 사실을 나타내는 유적이다. 벼 농사를 경제적 기반으로 삼았으며 복잡한 기능의 수자원 보존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 만큼 기술적으로도 발달된 사회였다. 다양한 모습의 묘지에서는 계층의 분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신앙 체계를 상징하는 옥 공예품들도 발굴되었다. 지정 면적을 둘러싼 완충 지역에는 산과 고립된 고분, 수역과 습지, 흩어져 있는 동시대의 유적 등 량주 고성 유적의 가치와 연관되는 역사적, 환경적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도시 구역에서 북동쪽으로 약 5km 떨어진 곳에 있는 야오산 지역은 해발 고도 35m 정도의 언덕 위에 위치하며 기원전 3300년 경에 만들어진 묘지와 제단 등이 남아 있다. 이곳에서는 옥과 돌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공예품, 자기 등 수 많은 부장품들이 발굴되었다. 수자원 관리 시스템의 일부인 계곡 입구의 높은 댐 지역은 도시 구역에서 북서쪽으로 약 1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현재 발굴과 연구가 계속해서 진행 중인 이 지역에서는 모두 6개의 댐이 발견되었다. 이 댐들은 기원전 3100년에서 3000년 경 건설되었으며 기원전 2600년까지는 계속해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도시 구역의 북쪽과 서쪽에는 역시 수자원 관리 시스템에 속하는 평원의 낮은 댐 지역과 산 앞의 둑길 지역이 있다. 이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4개의 댐이 발견된 상태이다. 이 댐들은 기원전 2950년에서 2850년 사이에 지어졌으며 기원전 2600년까지 사용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댐의 구조나 기술적인 면에서 높은 댐 지역의 댐들과 유사한 부분들이 드러났다. 도시 구역의 전체 면적은 약 6.3㎢이며 궁궐 지역과 도심 지역, 시 외곽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 구역은 궁궐 지역을 중심에 둔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기원전 3000년에서 2850년 사이에 활발히 건설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궁궐 지역은 도심 지역의 중앙에 위치하며 도심 지역은 8개의 수문과 1개의 통행 문이 있었던 도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가장 바깥 쪽의 시 외곽 지역에는 중기에서 후기 량주 문화 시기의 주거 지역과 묘지, 공방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량주 고성 유적의 야오산 지역과 도시 구역, 산 앞의 둑길 지역은 중국 최고 수준의 국가적 보호를 받고 있다. 높은 댐 지역과 평원의 낮은 댐 지역은 2017년 저장성(Zhejiang, 浙江省)의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국가 보호 지역으로 등재하는 과정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