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아트

뉴미디어아트

[ New Media Art ]

요약 1980년대 이후의 과학 기술 발전에 의해 생겨난 뉴미디어, 특히 전자 매체를 작품에 적용한 예술 장르를 포괄적으로 이르는 용어이다. 장르 및 기술 간의 융합, 작가·작품·관객의 상호작용 등을 특징으로 한다.

정의

1980년대 이후의 과학 기술 발전에 의해 생겨난 뉴미디어를 작품에 적용한 예술 장르를 포괄적으로 이르는 용어이다. 초기에는 어떤 기술을 도입하느냐에 따라 비디오아트, 웹아트, 컴퓨터아트, 디지털아트 등 서로 다른 용어를 혼용하였으나, 점차 많은 작품들이 여러 장르와 복수의 기술을 혼합하여 사용해 매체에 따른 경계를 한정하기 어렵게 되면서부터 ‘미디어아트’ 혹은 ‘뉴미디어아트’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뉴미디어아트는 미디어아트보다 컴퓨터와 로봇·생명공학 등 첨단의 기술을 도입한 작품을 설명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현재 진행형인 예술 장르로, 그 정의와 특징을 명확하게 규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며 미술계 현장과 학계에서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배경과 역사

1960년대 포스트모더니즘과 함께 탈(脫) 장르 예술과 통합적 예술 개념이 등장하며 통신 기술 등의 발달과 더불어 비디오아트가 발전하였다. 1980년대 컴퓨터가 보급되며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접근이 높아졌고,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예술의 형태와 창작, 감상 방식에 있어 급격하면서도 다채로운 변화를 일으켰다. 이후 인터넷 기술과 로봇·생명공학 등의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기술 발전이 일어나며 뉴미디어아트의 범위가 더욱 확장되었다. 뉴미디어아트만을 다루는 아트 페스티벌이나 비엔날레가 세계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교육기관에서도 기존 장르 간의 경계를 넘어, 융합적 작업에 주목하는 뉴 장르(new genre), 뉴미디어아트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특징

포스트모더니즘의 다원적 양상과 뉴미디어의 혼합을 기반으로 발전한 뉴미디어아트는 예술의 창작과 감상 방식, 존재 형태, 작가와 관객, 감상자의 개념 등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전 예술작품들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작품의 상호작용이다. 기존에 작품 감상은 작품을 멀리서 바라보며 관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나, 뉴미디어아트 작품은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관객은 작품을 체험하고, 때에 따라 개입하고, 변형시키며 작품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한다. 이는 관객의 의미를 변화시켰는데, 관객은 작품을 소비하는 사람(consumer)에서 작품에 의미를 더하거나 실제 물리적 생산을 행하는 생산자이자 소비자(prosumer)로 변모하였다. 예술가들은 창의성과 예술성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과 과학자의 기술 등이 요구되었으며, 미술가가 과학자나 인문학자와 협업하여 작품을 제작하는 사례도 증가하게 되었다.

뉴미디어아트는 작품의 형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회화·조각·영상·퍼포먼스 등의 단일한 형태보다는 장르와 매체가 융합된 형태로 제작되며,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이러한 혼성이 보다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온라인 환경의 발전은 많은 작품이 물리적 형태로 존재하기보다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통해 접속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작품의 형태와 전시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주요 작가와 작품

전세계적으로 많은 작가들이 뉴미디어를 이용한 다채로운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단 로세하르데(Daan Roosegaarde, 1979~)는 도로와 광장 등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이나 접촉에 따라 반응하는 작품을 설치하며 사람들과 공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마블스 Marbles》는 스마트 센서와 LED를 통해 빛과 색으로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작품이다. 모리스 베나윤(Maurice Benayoun, 1957~)은 데이터에 집중하고, 관람객과의 소통을 작품의 모티브로 하며, 관람객이 가상현실과 현실세계를 오갈 수 있도록 하는 인터페이스를 제작한다. 한국에서도 전시된 바 있는 《조심해! Watch Out!》(2002)은 이동통신 기술을 통해 공간과 시간의 한계를 허물고자 했다. 한국 2인조 작가 그룹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티스트 에브리웨어(everyware)는 소프트웨어프로그래밍 기술을 도입한 작업을 전개한다. 작품 《오아시스 Oasis》(2008)는 관객이 화면 위에 놓인 모래를 헤쳐 웅덩이와 같은 공간을 만들면, 그 아래 숨겨진 모니터 속에 생명체가 태어나 움직이는 듯한 가상세계의 이미지가 펼쳐지는 작품을 제작하였다.

참조항목

현대미술,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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