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램스티드명명법

플램스티드명명법

[ Flamsteed designation ]

바이어명명법과 유사한 항성과 천체의 명명법 체계이다. 핼리(Edmond Halley)와 뉴턴(Isaac Newton)이 1712년 출간한 플램스티드(John Flamsteed)의 영국천체목록(Historia coelestis Britannica) 임시판에 수록된 2554개의 별의 이름을 정할 때 채택한 방식이다(그림 1과 2 참조). 그리스 알파벳을 사용하는 대신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는 차이점이 있다. 아라비아 숫자 뒤에 별자리의 소유격을 붙인다. 기본적으로 숫자는 별자리 안에서 적경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정해졌지만 세차운동 때문에 이 규칙이 정확히 적용되지 않았다.

영국천체목록에 수록된 별의 대부분은 영국 본토 남부지역에서 보이는 별들이기에 북반구에서 볼 수 없는 남반구의 별들에는 기호가 부여되지 않았다. 현재 사용되는 숫자는 1783년 랄랑드(Joseph Jérôme de Lalande)가 출판한 역서에서 사용된 숫자이다. 1725년에 출판된 플램스티드항성목록에서는 숫자가 전부 누락되기도 하였다. 18세기에는 널리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바이어명명법 중 누락된 별들을 제외하고는 잘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몇몇 경우에 있어서는 바이어명명법보다 플램스티드명명법이 선호되기도 한다. 예를들어, 추가로 숫자가 붙어야 하는 경우 플램스티드명명법이 선호된다.

1690년 플램스티드는 천왕성을 관측했지만 '발견'하지 못하고 황소자리34별이라고 명명했다. 목록에 있는 별 중 84개는 오류이고 현재 찾을 수 없는 별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 외에도 그 실체를 명확히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카시오페이아자리3별의 경우 카시오페이아자리A별을 형성한 초신성을 관측한 것인지 관측하는 과정에서 육분의 값을 잘못 읽어 카시오페이아자리타우별이나 HD220562별을 중복 기록한 것인지 확인이 안되고 있다.

큰부리새자리47(47 Tucanae)과 에리다누스자리82(82 Eridani)는 플램스티드명명법에 따른 명명법이 아니고 굴드명명볍에 따른 표기이다.

그림 1. 존 플렘스티드. 초대 왕실천문학자이며 그리니치천문대의 천문대장을 역임했다. (출처: )

그림 2. 영국천체목록.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