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푼 관련 정보

요약 사푼(Xaphoon)은 음색적으로는 색소폰, 클라리넷과 유사점이 많은데 이들 악기보다 쉽게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사푼의 구조는 클라리넷의 전신인 샬뤼모와도 관련이 있다. 사푼의 제작자인 브라이언 위트먼의 특허 방식을 그대로 따른 플라스틱 사푼이 제작되자 이와 유사한 형태의 다양한 사푼들이 제작되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더욱 넓어졌다.

1. 사푼 관련 악기

사푼은 과 을 혼합한 음색이며 외양은 와 비슷하다. 특히 색소폰과 비슷한 점이 많으며 클라리넷의 전신인 와도 공통점이 많다.

1) 색소폰(Saxophone)

사푼의 저음 영역은 색소폰과 매우 흡사하다. 색소폰에서 내는 여러 가지 음색을 상당히 유사하게 구사할 수 있다. 색소폰을 불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호흡과 기술이 필요하지만 사푼은 비교적 쉽게 소리 낼 수 있는 악기이다.

아래의 그림은 의 마우스피스와 사푼의 마우스피스를 비교한 것이다. 알토 색소폰의 마우스피스는 두께가 얇고 사푼의 마우스피스는 보다 넓고 두꺼운데 사푼의 이러한 점이 소리를 내기 쉽게 만든다.

알토 색소폰의 마우스피스(왼쪽)와 사푼의 마우스피스(오른쪽)

2) 샬뤼모(Chalumeau)

사푼은 클라리넷의 전신인 샬뤼모와도 닮은 점이 많다. 샬뤼모도 초기에는 사푼처럼 키가 달려 있지 않았다. 또한 홑리드를 사용하며 폐관 구조의 원기둥 모양으로 되어있다.

샬뤼모에서 마우스피스를 바꿔 달고 운지법을 새로 개발한 것이 사푼이라고 할 수 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샬뤼모의 리드, 리가춰, 지공의 구조는 사푼과 비슷하나 마우스피스가 사푼보다 좀더 짧고 엄지용 지공을 포함한 사푼의 지공이 아홉 개인데 비해 샬뤼모의 지공은 여덟 개이다.

현대식 포켓 샬뤼모

2. 여러 가지 사푼

원래 사푼은 브라이언 위트먼(Brian Wittman)이 수작업으로 제작하였지만 사푼의 인기에 따른 수요량을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하였다. 대량생산을 위해서 그의 제작방식을 고수하되 플라스틱으로 만든 사푼을 ‘포켓 색소폰’(Pocket Saxophone), 혹은 줄여서 ‘포켓 삭스(Pocket Sax)’라고 부른다. 포켓 삭스가 출시된 이후에 이와 비슷한 플라스틱 사푼들이 제작되었는데 이러한 사푼들도 포켓 색소폰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이러한 사푼들은 기본 원리는 비슷하나 악기제조사마다 약간씩 다른 특성을 보인다.

1) 미니 포켓 B♭조 색소폰

아문(Ammoon)사에서 만든 플라스틱 사푼이며 B♭조로 생산된다. 41cm의 길이로 약간 긴 편이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지만 대나무로 만든 사푼과 비슷한 음색을 낸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공은 여덟 개이며 지공의 주위가 넓게 패여 있다. 마우스피스와 관이 연결되는 부분에 코르크가 있어서 두 부분이 견고하게 들어맞게 해준다.

아문사에서 만든 미니 포켓 B♭조 색소폰

2) 피아제(Pyage) 미니 포켓 E♭조 색소폰

E♭조의 플라스틱 사푼으로 길이는 34cm이다. 아홉 개의 지공이 있으며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된다.

피아제 미니 포켓 E♭조 색소폰

3) 미니 알토 포켓 색소폰

단순한 구조의 C조 사푼이다. 길이는 40cm 정도이며 지공이 다른 사푼들과 약간 다르다. 오른손의 새끼손가락으로 여닫게 되는 제일 끝에 있는 지공이 작은 지공 두 개로 구성되어서 지공을 반만 닫아서 연주하는 음을 더 정확하게 낼 수 있게 해준다. 뒷면에도 왼손 엄지용 지공뿐 아니라 오른손을 위한 엄지용 지공이 하나 더 있다. 보통 C조 사푼에서 F#(파#)음을 내기 위한 운지는 따로 없고 F(파)음에서 입술의 압력을 세게 하여 F#음을 내는 것과 달리, 오른손의 엄지용 지공을 사용하여 F#음을 쉽게 낼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