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턴 역

패딩턴 역

[ Paddington Station ]

요약 영국 런던에 있는 기차역. 1854년 건립 당시 런던과 브리스틀을 잇는 대서부 철도의 런던 종착역으로 런던 최초의 주요 철도역 가운데 하나이다. 영국 초기 철도 건축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건축물이며, 철과 유리라는 새로운 재료를 사용한 19세기 산업화 시대의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패딩턴역 승강장

패딩턴역 승강장

국가 영국
소재지 영국 런던
용도 철도역
건립일 1854년
건립자 그레이트 웨스턴 철도회사(The Great Western Railway)
설계자/건축가 이점바드 킹덤 브루넬(Isambard Kingdom Brunel)

 

시대적 배경

에 철도가 개통되고 기계 시대가 열리면서 건축물도 지금까지 걸어왔던 미학적 방향과는 거리가 먼 새로운 재료의 새로운 건축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건축물은 주로 토목 기술자들이 설계하고 건설했다. 이들의 거칠고 난해한 건축 양식이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건축 시대를 열어주었고 건축이 나아갈 바를 제시해 주었다. 철도역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장소로서 그 의미가 더해져 독특한 건축 양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대서부 철도와

1833년 그레이트 웨스턴 철도회사가 설립되자 런던과 을 잇는 대서부 철도(Great Western Railway)를 설계할 엔지니어로 당시 20대 후반이었던 이점바드 브루넬(Isambard Kingdom Brunel)이 위촉되었다. 비록 이른 나이이긴 했지만, 그는 이미 갓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 (Marc Isambard Brunel)의 최대 사업인 하저터널 일을 도울 정도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토목 공학자인 브루넬은 교량과 터널, 역, 그리고 여타 구조물까지 철도와 관련된 거의 모든 사항을 직접 관장했다. 그는 이집트 양식의 장엄한 고가교와 성곽 양식의 터널 입구, 고딕식 교량들을 디자인했다. 브리스틀의 템플미즈 역 역시 그의 설계로 지어졌다. 런던의 패딩턴 역은 그가 설계한 역 가운데 가장 훌륭한 역으로 손꼽힌다.

패딩턴 역의 특징

패딩턴 역은 런던 최초의 주요 철도역 가운데 하나로, 패딩턴 역에 앞서 지어진 철도역으로는 1852년에 완성된 킹스크로스 역이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킹스크로스 역은 실용적 목적만을 중시한 건축물로 장식 없는 이탈리아풍의 거대한 벽돌 건물이었다. 브루넬은 1850년 무렵 대서부 철도의 런던 종착역이 될 패딩턴 역을 구상했다. 그는 역이 실용성과 편리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미적 아름다움도 갖춘 건축물이기를 원했다.

패딩턴 역은 조셉 팩스턴(Joseph Paxton)의 수정궁과 의 중앙역에서 영향을 받았다. 특히 1851년 만국박람회를 위해 하이드파크에 세워진 수정궁에서 크나큰 영감을 얻었다. 실제로 철과 유리를 이용한 수정궁의 제작 원리를 패딩턴 역 건물에 도입하기도 했는데, 연철과 유리로 된 패딩턴 역의 아치 지붕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것으로 증기와 강철에 편향되어 있는 철도의 강하고 무거운 이미지가 투명성과 가벼움을 얻게 되었다.

매튜 딕비 와이엇(Matthew Digby Wyatt)은 브루넬을 도와 세부 장식을 디자인했다. 중앙홀의 서쪽을 따라 낸 베네치아 풍의 문과 창문, 그리고 터미널 양쪽 끝에 철을 부드럽게 휘어서 만든 유기적인 장식 무늬는 건축물에 세련됨과 아름다움을 더해 주었다.

의의 및 영향

패딩턴 역은 영국 초기 철도 건축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건축물이다. 철과 유리라는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여 길게 이어지는 반원통형의 천장은 19세기 산업화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 양식을 보여주며, 이후 철과 유리를 이용한 건축물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또한 철도와 철도역은 사람들의 일상을 변화시키기도 했는데, 당시의 여행객들은 패딩턴 역에서 대서부 철도를 타고 브리스틀 항구까지 가서 그곳에서 브루넬의 또 다른 발명품인 증기선에 승선해 대서양을 건넜다. 브루넬의 증기선은 대서양 횡단에 걸리는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시켜 주었다.

예술가들에게는 큰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해 영국의 화가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는 대서부 철도에 영감을 받아 1844년 《》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런던에서 출발한 대서부 철도가 템스강을 가로지르는 메이든 헤드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역동적으로 표현된 그의 대표작이다. 이 다리 역시 브루넬이 설계하고 직접 건설한 다리이다.

패딩턴 역의 오늘

패딩턴 역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역이다. 오늘날 패딩턴 역은 영국 북서부를 연결하는 국철과 4개의 지하철 노선(베이커루 선, 서클 선, 디스트릭트 선, 해머스미스 & 시티 선), 히드로 익스프레스(히드로공항 직통열차) 및 히드로 커넥트(히드로공항 일반열차)가 연결되어 있다. 히드로공항을 통해 런던을 방문할 경우 런던 시내로 들어오는 가장 빠른 교통수단인 히드로 익스프레스의 종착역이 바로 패딩턴 역이다.

또한 이곳은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인기를 모은 아동문학 시리즈 《패딩턴 베어(Paddington Bear)》의 주인공 패딩턴의 이름이 유래한 곳이기도 하다. 2014년에는 이를 원작으로 하여 실사 영화 《패딩턴》이 제작되었으며, 이 영화 속에서도 패딩턴 역이 등장한다. 현재 패딩턴 역 안에는 패딩턴의 동상과 기념품 판매점이 있어 패딩턴의 팬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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