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흑점

대흑점

[ Great Sunspot ]

그림 1. 1990년 이후 발생한 가장 큰 대흑점인 2014년 10월 27일 발생한 활동지역 2192의 모습을 그날 있었던 부분일식 때 촬영한 모습이다.(출처: )

대흑점은 태양흑점 중에서 유달리 큰 흑점이다. 대흑점이 생기면 강력한 플레어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 흑점의 크기는 면적으로 정량화하는데, 지구에서 관측 가능한 태양 반구의 백만분의 일(ppm of Solar Hemisphere, MH) 단위로 표시한다. 전형적인 태양흑점은 수십에서 100 MH 정도이고, 자주 보이는 큰 태양흑점은 300 MH에서 500 MH 정도이다. 대흑점은 이런 흑점보다도 훨씬 큰 흑점이다.

역사상 제일 큰 대흑점은 1947년 4월 8일에 발생한 태양흑점으로서 그 면적은 6100 MH 였다. 지구 크기의 태양흑점이면 169 MH라고 하니 얼마나 큰 태양흑점인지 상상할 수 있다. 근래들어 발생한 대흑점은 2014년 10월 23일 발생한 태양흑점인데 크기가 2790 MH이었으며, 환산하면 대략 12만 8천 km였다(그림 1).

그림 2. 나사의 마샬우주비행센터(NASA/Marshall Space Flight Center)에서 관리하고 있는 대흑점의 크기. 이 자료는 1900년부터 2000년까지 발생한 대흑점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

대흑점이 발생하면 X급 플레어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아 우주기상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대흑점이 발생하면 지상의 전력계, 자동항법장치, 위성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대흑점 발생 분포를 보면 대략 흑점주기와 유사한 주기성을 보이는 반면, 대흑점이 제일 많이 발생하는 시점은 흑점극대기보다 1-2년 정도 앞선 것을 알 수 있다(그림 2).

대흑점과 삼족오

세발달린 까마귀라는 뜻의 삼족오는 고대 동아시아 지역에서 태양 속에 산다고 여겨졌던 전설의 새이다. 까마귀라고도 하고 봉황이라고도 하는데, 보통 태양을 상징하는 원 안에 그려진다(그림 3 참조). 고구려의 씨름무덤(각저총), 쌍영총, 천왕지신총 등 고분벽화 등에서 발견된다. 여러가지 설명 가운데, 태양흑점을 신격화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고대인이 태양흑점을 관측했을 리 없다는 반론도 있지만 고대 관측 기록에 태양흑점 기사가 등장하기 때문에 '대흑점'이었다고 보는 것은 큰 무리가 아니다.

그림 3. 고구려 고분 벽화에 등장하는 삼족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