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

다육식물

[ succulent plant ]

사막이나 높은 산과 같이 건조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줄기, 잎 그리고 뿌리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할 수 있는 식물을 말한다. 다육식물은 우기와 건기가 뚜렷이 구분되는 사막지역, 고산지대나 한랭지, 해안지대, 염호지대 등에서 자란다. 다육식물은 건조한 환경에 적응하여 독립적으로 진화한 형태로서 하나의 분류군을 이루지 않고 다양한 과에 속해있다. 아메리카 대륙,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섬, 아라비아 반도, 카나리아 제도, 아시아, 동유럽 등 세계 여러 곳에 매우 넓게 분포되어있다. 그 중 남아프리카나 마다가스카르 섬에 많이 분포해 있다.1)

다육식물 (출처:Alamy)

목차

형태

다육식물은 물을 내부에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에 비해 통통한 외관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인 형태는 없지만 잎이 가시화되거나, 구의 형태, 뿌리가 원형을 이루는 것도 있다. 또한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잎과 줄기 표면에 왁스성분을 만들기도 하며, 서리와 이슬을 식물 표면에서 흡수시키기 위해서 잔털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있다. 이처럼 다육식물은 주변 환경에 맞춰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

다양한 형태의 다육식물 (출처:gettyimages)

특징

다육식물은 식물체 내에 수분을 보호 또는 절약하기 위해 여러 가지 특징들이 있다.2)

1) CAM형 광합성을 하여 식물체 내 수분 손실을 줄인다. CAM형 광합성은 식물체가 밤에 기공을 열어 CO₂를 고정하고 낮에 당을 합성하는 특징을 가진다. 건조한 환경에서 수분 손실을 줄여야하는 특징을 가진 다육식물에서 나타나는 광합성의 형태이다.

2) 잎은 아예 없거나, 퇴화되어 작아지고 또는 가시 형태를 가지고 있다.

3) 건조한 환경에서 기공에서 빠져나가는 수분을 방지하기 위해 기공 수가 적다.

4) 잎보다 줄기에 광합성 세포들이 위치해 있다.

5) 작은 구, 또는 원통 형태로 성장한다.

6) 식물체의 부피를 빠르게 증가시킬 수 있으면서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는 표면을 줄이는 구조를 가진다.

7) 왁스 성분으로 덮여 윤이 나거나 털 또는 뾰족한 가시가 있어 식물 주변에 습기가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든다. 이는 식물 표면 근처의 공기 이동을 감소시켜 수분 손실을 줄이고 그늘을 만들어준다.

8) 땅 표면 근처에 뿌리가 존재해 비나 이슬에도 수분을 얻을 수 있다.

9) 내부 온도가 높아도(52도) 수분이 가득 차있는 상태로 유지 가능하다.

10) 바깥쪽 표피가 침투성이 없이 단단하다.

11) 수분을 풍부하게 보유하기 위해 점액성 물질을 가지고 있다.

다육식물 A. 돌나물과 연화바위솔 B. 선인장과 백년초 C. 석류풀과 리돕스마르모라타 D. 백합과 알로에 (출처:GettyimagesKorea)

분류

현재까지 알려진 다육식물은 속씨식물에만 나타나며 백합과, 석류풀과, 선인장과, 돌나물과, 국화과, 대극과, 협죽도과, 용설란과, 시계꽃과, 쇠비름과, 꿀풀과, 박주가리과, 닭의장풀과, 박과, 포도과, 후추과, 마과, 바오밥과 등 총 45과에 포함되어있다.3) 이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재배 혹은 시판되는 다육식물은 10과 54속으로 돌나물과가 전체의 25%를 차지하며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선인장과, 석류풀과가 각각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참고문헌

1. Hecht H (1994) Cacti and succulents. Sterling Publishing Co Inc, New York, USA,
2. Compton RH (1940) Our South African Flora. Cape Times Ltd, 
3. 김영동, 신현철 역 (2011) 식물계통학(2판). 월드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