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플라스모디움(Plasmodium) 속에 속하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

그림1. ''Plasmodium falciparum''. (출처: GettyimagesKorea)

목차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의해 감염되면 발병되는데, 얼룩날개 모기류(Anopheles species)에 속하는 모기에 의해서 말라리아 원충이 전파된다. 사람에 감염되는 말라리아 원충에는 5가지가 있는데, 열대열원충(Plasmodium falciparum,그림1), 원숭이열 원충(Plasmodium knowlesi), 3일열 원충(Plasma vivax), 난형열 원충(plasmodium ovale), 4일열 원충(plasma malariae)가 속한다. 말라리아 원충은 말라리아 숙주 모기인 얼룩날개 모기류(Anophelse species)에서 포자소체(sporozoite)로 발달하게 된다. 인체 감염은 얼룩날개 모기류의 타액에 존재하고 있는 말라리아 원충이 혈류를 통해 들어가면서 시작되게 된다. 말라리아 원충은 혈류를 따라 간으로 이동하게 되며, 간에서 무성생식을 통해 증식한다. 간에서 증식하는 동안 말라이아 원충은 잠복기를 가지며, 충분히 증식된 뒤 말라리아 원충은 간세포를 파괴하여 분열소체(merozoite) 형태로 혈류를 통해 이동하며 적혈구에 들어가 적혈구 내에서 증식 후, 적혈구를 파괴하게 된다.

말라리아는 원충의 종류에 따라 발병지역에서의 차이가 존재한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대부분 발병하며, 원숭이열 말라리아는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발병을 한다. 3일열 말라리아는 가장 많이 발병하는 말라리아로 열대, 아열대 그리고 온대 지역까지 넓은 범위로 발병을 하며, 80%이상은 남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발병한다. 4열대 말라리아는 열대 아프리카 지역과 아시아와 남아메리카에서 주로 발병한다.

말라리아는 감염된 모기에게 물린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잠복기를 가지며, 말라리아 원충에 따라 잠복기가 다르다. 보통은 2주정도의 잠복기를 지니지만, 3일열 말라리아 경우 5개월 이상 긴 잠복기를 가지기도 하며, 4일열 말라리아는 2주에서 6주 정도의 잠복기를 지닌다. 말라리아가 발병되면, 오한,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열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데, 보통 3~4일 정도마다 발열이 일어난다. 또한 신장 기능이 손상되는데, 신장의 손상으로 인해서 흑수열, 급성 신부전증, 요세관 괴사, 신증후군, 탈수 증상이 일어난다. 말라리아로 인한 적혈구의 파괴는 빈혈, 두통, 혈소판 감소 증상을 보이게 된다. 또한 여러가지 합병증이 발생하여 빈호흡, 심계항진 등을 일으킨다.

그림2. 말라리아 진단을 위한 혈액 검사. (출처: GettyimagesKorea)

말라리아의 진단은 박층 혈액 도말을 통해 관찰을 하여 진단을 하게 된다(그림2). 종의 구분을 위해서 혈액도말 법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종에 따른 적절한 치료법을 위해서 필요하다. 또한 원충에 있는 항원을 감지하는 진단법도 이용한다. 면역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한 단백질 검사 방법이나 단일클론항체를 이용하여 말라리아를 진단한다. 모든 종류의 말라리아에서는 공통적으로 플라스모디움 젖산 분해효소와 알도레아제 효소가 분비되는데 이 두 효소를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항체를 이용하여 말라리아를 진단한다. 혈청학적 진단 방법도 말라리아 진단에 이용이 되며, 말라리아 원충의 특정 유전자를 확인하기 위한 프라이머를 제작하여 PCR을 통해서도 진단한다.

말라리아 치료는 여행 지역, 임상적인 진단 및 결과에 따라 항말라리아 약물의 사용이 결정된다. 지역에 따라 말라리아 치료제에 대한 저항성이 있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예로, 클로로퀸에 대한 내성의 여부를 확인하여야 하며 클로로퀸에 대한 내성이 없는 원충에는 클로로퀸을 사용하지만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다른 약물인 메플로퀸과 아테수네이트, 아토바쿠온, 퀴닌, 독시사이클린, 프리마퀸, 프로구아닐, 설파독신-피리메타민, 하이드록시클로로퀸등을 사용하여야 한다. 퀴닌이나 설파독신-피리메타민의 경우 독성이 있기 때문에 치료 목적보다는 예방 목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클로로퀸의 유사체인 아모디아퀸의 경우 클로로퀸 저항성 원충에게 효과적이나 독성 때문에 사용이 제한된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선 말라리아 원충을 감염시키는 모기에게 물리는 것을 피하여야 하며 방충제를 준비하여야 한다. 또한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 방문 또는 여행할 때 예방을 위한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한다.

양철수/한양대학교

정원희/중앙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