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른

세른

[ CERN ]

세른(CERN)은 유럽 입자물리 연구소(Conseil Européenne pour la Recherche Nucléaire)인데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사이의 국경에 있다. 현재 세계 최대의 입자물리학 연구소이다. 세계 최대의 입자가속기대형 강입자 충돌기(LHC)를 보유하고 있으며 HTML과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 WWW)의 발상지로도 유명하다.


그림 1. 세른 전경 ()

세른은 입자물리학 발전을 위해 입자가속기 실험을 수행하고 그밖에 필요한 연구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소이다. 이를 통해 우주의 궁극적인 물질과 법칙을 알아내고자 한다. 세른은 22 개의 회원국이 운영하고 있으며 2500여 명의 연구원과 직원이 있다. 방문자를 포함하여 매년 만 명이 넘는 연구자가 세른에서 입자물리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22개의 회원국은 다음과 같다.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영국, 오스트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핀란드,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이스라엘, 루마니아.

현재 대한민국은 회원국은 아니지만 다양한 세른의 프로그램에 활발히 참여하며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세른은 댄 브라운(Dan Brown)의 소설인 천사와 악마에서 반물질 폭탄이 도난당하는 연구소로 등장하며 나중에 같은 이름으로 영화도 만들어진 바 있다.

목차

역사

그림 2. 세른의 위치 ()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럽에서는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유럽 여러 나라에서 공동으로 연구소를 건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1949년 드브로이(Louis de Broglie, 1892-1987)가 공식적으로 설립 논의를 제안하였고 1951년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회의에서 11개국이 세른 설립 동의안에 서명하였다. 1952년에는 연구소를 스위스의 제네바에 건설하기로 의견이 모였고 마침내 1954년 9월 29일 세른이 공식 출범하였다. 출범 당시 회원국은 12개국으로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서독,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영국, 유고슬라비아였다. 이후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발전하며 연구소를 프랑스 지역까지 확장하였다.

  • 1957: 세른 최초의 입자가속기인 싱크로사이클로트론(SC) 가동
  • 1959: 양성자 싱크로트론(PS) 가동
  • 1965: 프랑스 국경을 넘어 확장 건설
  • 1968: 다중선 비례검출기 발명
  • 1971: 교차 저장 링(ISR) 가동
  • 1976: 수퍼 양성자 싱크로트론(SPS) 가동
  • 1981: 양성자-반양성자 충돌기(@@NAMATH_INLINE@@\text{Sp}\bar{\text{p}}\text{S}@@NAMATH_INLINE@@) 가동
  • 1989: 대형 전자-양전자 충돌기(LEP) 가동
  • 1997: LEP2 가동
  • 2008: 대형 강입자 충돌기(LHC) 가동
입자물리학 성과

세른은 입자물리학과 분야에서 지금까지 무수한 과학적 성과를 거뒀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월드 와이드 웹(WWW) 시작

1989년 세른에 근무하던 버너스 리(T. Berners-Lee, 1955-)는 연구원들이 자료를 효율적으로 공유할 목적으로 ENQUIRE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1990년에 카일리아우(R. Cailliau, 1947-)가 합류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월드 와이드 웹(WWW, World WIde Web)으로 발전한다. 하이퍼텍스트를 기반으로 http 프로토콜과 인터넷 주소(URL)로 통신하는 이 방식은 현재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세른은 1991년에 세계 첫 웹사이트를 열었고 1993년에는 WWW를 전 세계에 무료로 공개하였다. 이때부터 전 세계가 본격적으로 인터넷으로 연결되기 시작하였다. 에는 아직도 세계 최초의 웹페이지가 보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