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천심일원

불천심일원

[ 佛天心一圓 ]

요약 동학계열 신흥 종교 수운교(水雲敎)의 핵심 교리를 말한다.

1923년 10월 15일 이최출룡자(李崔出龍子)에 의해 의 (侍天主)와 (事人如天)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水雲敎)가 창시되었다. 이후 1934년 수운교는 개정된 경전을 통해 “제불제천(諸佛諸天)을 숭배한다”는 내용을 추가하며 본격적으로 불천심(佛天心) 교리의 단초를 형성하였다. 1962년 동도교(東道敎)라는 이름으로 국내 민족종교가 하나로 통합되던 당시, 수운교는 공식적으로 자신들의 교리를 ‘불천심(佛天心)’이라 천명하며 이를 바탕으로 사상을 체계화하였다.

의미

수운교의 중요 경전인 《수운교신앙》에서는 불천심일원(佛天心一圓)을 “부처·하늘·마음의 원리가 다름이 없는 무극대도를 뜻한다.”라고 설명한다. 부처·하늘·인간의 마음이 근본적으로 동일하며, 우주의 가장 근본이 되는 원리가 된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를 다시 논리적으로 분석하자면, 불즉천(佛卽天), 천즉심(天卽心), 불즉심(佛卽心)의 삼단논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불, 천, 심의 유기적 관계를 통해 비로소 우주의 본체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불즉천·천즉심·불즉심의 관계

1) 천즉심은 동학의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 또는 “오심즉천심(吾心卽天心)” 사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인간은 마음속에 하늘을 모시고 있으므로 결국 인간의 마음과 하늘이 동등한 존재라는 의미이다.

2) 불즉심은 불교의 사상에서 기원한 것으로, 《수운교경전》에 따르면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려있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마음이 있으면 곧 불성이 있고, 마음이 없으면 곧 불성이 없다’는 불심즉불, 비심비불(佛心卽佛, 非心非佛)’과 같은 의미이다. 즉 인간의 마음 속에 불성(佛性)이 내재하므로 누구나 깨달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3) 불즉천은 수운교의 독창적 이론이라 할 수 있다. 불즉천에서 불(부처)은 인간의 마음에 내재한 근본 원리에 해당하고 천(하늘)은 인간 외부에 존재하는 우주 자연의 원리에 해당하여, 불즉천은 인간의 내재적 원리와 외부 자연의 원리가 동일함을 의미한다.

4) 불천심일원은 이처럼 불즉천(佛卽天)·천즉심(天卽心)·불즉심(佛卽心) 간의 유기적 상관관계 구조로서, 불계(佛界)·천계(天界)·인간계(人間界)의 통일 원리를 나타낸다. 이는 또한 유·불·선 삼교의 융합이라는 종교적 이념 실현을 위한 원리이기도 하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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