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 인과

역행 인과

[ Backward Causation ]

요약 철학 이론으로, 원인과 결과를 시간의 순차성에 기반하여 해석하는 인과와 달리 결과가 원인에 선행한다는 인과 이론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한 이해는 인과 관계 즉 인과성에 기반하고 있다. 이때의 인과는 어떤 사건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으며, 원인이 결과를 야기하고, 원인은 결과에 시간적으로 선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의미에서의 인과는 시간의 순차적인 흐름에 기반하고 있으며, 전향적 인과(forwards causation)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어떤 사건의 결과는 결과인 동시에 그 사건의 원인이 될 수 없다.

개념

역행 인과는 전향적 인과와 달리 결과가 원인에 선행하는 인과를 의미한다. 어떤 사건의 결과가 즉 시간적으로 이후에 발생한 것이 이전의 사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행 인과는 시간여행과는 다른 개념이다. 역행 인과와 시간여행은 모두 인과적으로 과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지만, 시간여행은 인과 고리(causal loop)를 포함하는 반면, 역행 인과는 포함하지 않는다. 또한 역행 인과와 시간여행은 서로를 논리적으로 수반하지 않는다.

논쟁

역행 인과에 대한 논쟁은 (Michael Dummett)과 앤서니 플루(Anthony Flew)가 아리스토텔레스 학회에 <결과는 그것의 원인에 선행할 수 있는가 Can an Effect Precede its Cause>(1954)라는 동일한 제목의 논문을 제출한 사건을 통해 활발하게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결과는 그것의 원인에 선행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더밋은 결과가 원인에 선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고, 플루는 이 문제는 모순을 야기한다고 주장하였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물리학자들이 빛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입자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역행 인과와 유사한 논쟁이 일어났다. 역행 인과는 물리학과 철학에서 활발한 논쟁을 야기하였으며 역설의 문제를 제기하였는데 대표적인 역설은 크게 부트스트랩 역설(Bootstrap paradoxes), 일관성 역설(Consistency paradoxes), 뉴컴의 역설(Newcomb’s paradox)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참조항목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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