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선

보조선

[ 普照禪 ]

요약 고려시대 중기 보조국사 지눌의 사상을 바탕으로 체계화된 선(禪) 사상.

참선수행으로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불교 (禪宗)은 수행법에 따라 더욱 세부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방법상의 특징에 따라 , 등으로 나눌 수 있고, 이외에도 선, 임제선, 우두선 등 선승(禪僧)의 이름을 딴 다양한 선(禪) 사상이 있다. 보조선(普照禪) 역시 그중 하나로서 보조국사 지눌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사상 체계에 해당한다. 선종의 여러 사상 체계는 모두 중국에서 유입되었지만, 오직 보조선만이 고려 중기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생겨났다. 이는 보조국사 지눌의 사상과 수행법이 탁월했고 그 문하에서 다수의 국사(國師)가 배출되었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상적 특징

보조선의 사상체계는 (祖師禪), 간화선(看話禪) 등 선종의 주요 수행사상의 체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조사선은 달마와 에 의해 개창된 선종 일반을 지칭하는 말로서, 말이나 문자를 통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진리를 전달한다는 (敎外別傳)을 핵심으로 내세운다. 간화선은 조사선을 바탕으로 파생되어 나온 것으로 ‘깨달음의 세계를 직관해야 한다는 수행방법을 일컫는다. 지눌은 조사선의 수행방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간화선의 직관적 수행법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하였다. 보조선만이 지닌 고유한 특징으로는 (定慧雙修)와 (頓悟漸修)를 들 수 있다.

'정혜쌍수'란 마음을 한 곳으로 집중하는 선정(禪定) 수행과 본체를 직관할 수 있는 지혜(智慧) 공부가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며, '돈오점수'란 단번에 깨달은 이후에 점진적으로 수행하여 깨달음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눌은 선종과 교종의 통합을 목표로 기존 선종의 수행법에 교종의 공부 방법을 결합하여 완성된 체계를 만들고자 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보조선이며 이는 오늘날 한국 선불교의 가장 중요한 수행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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