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술담그기

향토술담그기

[ 鄕土- ]

요약 송화와 솔잎 등을 넣고 빚은 뒤 100일간 숙성시켜 만드는 송화백일주의 제조기술과 기술보유자. 2013년 5월 24일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지정종목 시도무형유산
지정일 2013년 5월 24일
소재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기예능보유자 조영귀
종류/분류 무형유산

민속주이자 사찰 법주인 송화백일주를 양조하는 기술로, 기술 보유자는 조영귀(趙永貴, 벽암스님, 1949~)이다. 송화백일주(松花百日酒)라는 명칭은 소나무 꽃가루인 송화를 넣어 빚은 뒤 100일 동안 숙성시켜 만든다 하여 지어졌다.

송화백일주는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모악산 정상 근처에 있는 사찰인 수왕사의 법주(일정한 법식에 맞추어서 빚은 술)로, 깊은 산속에서 수행하는 승려들의 건강을 지키고, 기를 보충하기 위하여 만들어 마시던 약주라고 전해진다. 수왕사의 약수는 예로부터 물맛이 좋아 술을 빚기에 좋았는데, ‘물의 왕’이라는 의미의 ‘수왕사(水王寺)’라는 명칭도 이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송화백일주는 조선 중기의 도승 진묵대사(일옥, 1562~1633)가 수왕사에서 수도할 때 빚어 마신 곡차에서 비롯되었고, 그 제조법이 수왕사 주지들에 의하여 이어져 오늘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송화가 들어가 황금빛에 가까운 색을 내고, 솔잎이 들어가 솔향이 나는 혼성주(혼합주, 리큐르; 증류주에 약초, 향초, 과실, 감미류 등을 첨가하여 만든 술)로 알코올 농도는 38%이다. 제조법은 우선 송화가루, 솔잎, 찹쌀, 멥쌀, 누룩 등의 주재료를 깨끗한 물과 혼합하여 밀봉 발효시킨다. 발효가 끝날 때 얻는 청주(알코올 농도 약 16%)를 증류시켜 소주(알코올 농도 약 40%)를 받는다. 그런 다음 산수유, 오미자, 구기자 등의 부재료와 혼합하여 100일 동안 저온 숙성시켜 술을 완성한다.

벽암스님으로 불리는 기술보유자 조영귀는 1960년대 말부터 수왕사에 머물면서 스승 이석우로부터 송화백일주의 전통 제조법을 전수받고, 연구·보급·후진양성 역할을 수행하였다. 1994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1호로 지정된 바 있다. 송화백일주 담그기 기술은 그 전승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5월 24일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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