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누벨

요약 프랑스의 건축가로, 2008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하였다.

1945년 프랑스 퓌멜에서 태어났으며, 고등학교 시절 만난 미술 선생님의 영향으로 화가가 되기를 꿈꿨다. 보르도에 소재한 입학 시험을 치렀는데 실패하였고, 파리로 옮긴 후 파리의 에콜 데 보자르에 입학할 수 있는 전국대회에서 1등을 하여 그곳에서 건축을 공부하였다.

활동

당시 에콜 데 보자르의 교육 방식 덕분에 누벨은 에서 도제 교육을 병행할 수 있었다. 그는 건축가 클로드 파랭(Claude Parent)과 건축이론가 폴 비릴리오(Paul Virilio)가 함께 운영하는 아틀리에에서 견습생으로 일하면서 건축 실무를 경험하였다. 클로드 파랭의 도움을 받아 졸업 전인 1970년, 25세의 젊은 나이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건축설계사무소를 설립하였다. 사무소 초기에는 주로 다른 동료들과의 협업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였으며, 1994년에는 지금의 이름 '아틀리에 장 누벨'로 사무소 명칭을 변경하였다.

그는 활동 초기부터 20세기 모던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코르뷔지에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건축을 시도하고자 했다. 이에 현대 프랑스 건축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자 1976년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일종의 건축 운동인 '마르스 1976(Mars 1976)'을 시작하고, 1977년에는 '건축조합(Syndicat de l'Architecture)'을 결성하여 창립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건축 스타일과 대표 작품

현대 프랑스 건축가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그의 건축에서 '빛'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외관에서는 차가운 느낌을 주는 건물에서도 그 내부에서는 빛이 스며들어오는 부분이 계산되어 있어 따뜻하고 순수한 느낌을 준다. 대표적인 작품은 파리의 아랍문화원, 아부다비의 루브르 박물관, 바르셀로나의 아그바르 타워,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구스리 시어터(Guthrie Theater), 파리의 케 브랑리 박물관, 파리의 카르티에 재단 등이 있다.

수상

1983년 프랑스 정부에서 예술가와 문학가에게 수여하는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1989년 아가 칸 건축상, 2005년 울프상 예술부문, 2008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하였다. 한국에서는 미술관의 건축가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