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네시스

프로네시스

[ phronesis ]

요약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윤리학》에서 등장하는 실천적인 지혜를 말한다.
원어명 φρόνησις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프로네시스를 가졌다는 말은 곧 덕을 가졌다는 의미로, 프로네시스를 가진 행위자는 도덕적으로 좋은 행동을 하게 된다. 의 《메논》에서 는 프로네시스, 곧 도덕적 앎이란 가르쳐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행위자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통해 배워지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설명하였다.

소피아와의 구별

는 《니코마코스윤리학》 6권에서 이론적 지혜라는 의미를 가진 소피아(sophia)와 실천적 지혜인 프로네시스를 구분하였다. 소피아는 보편적인 참을 구별할 수 있는 이성의 능력이기에 현실을 이해할 수 있는 (nous)와 논리적 사고를 통해 얻은 학문인 (epistēmē)가 합해진 것이다. 반면 프로네시스는 역시 이성적 사유이기는 하지만 실천적인 지혜로 간단한 기교(technē)와는 차이가 있으며, 목적을 어떻게 달성하는지 사유할 수 있는 능력과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는지 반성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즉 인간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삶을 다루는 모든 문제는 프로네시스와 관련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물론 프로네시스보다 소피아가 더 상위에 위치한다고 보았지만, 행복과 지혜를 추구하는 데 있어서는 소피아와 프로네시스가 둘 다 필요하며, 프로네시스가 소피아를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하였다. 곧, 프로네시스는 인간의 실제 삶의 구체적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보다 좋게 만드는 목적을 추구하면서 인간의 행복을 지향하고 인간의 행복을 실현시키는 가장 기초적인 상태이자 행위라 할 수 있다.

옳은 목적과의 관련성

아리스토텔레스는 프로네시스가 덕스러운 삶을 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보았다. 왜냐하면 프로네시스는 실천적인 지식이기 때문에 좋은 것과 나쁜 것에 대하여 이성을 통해 행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프로네시스는 단순한 영리함(deinotes)과 구분되며, 옳은 목적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옳은 추론을 할 수 있게 돕는다. 프로네시스를 통해 우리는 목적을 더욱 깊이 올바르게 구성할 수 있으며, 새로운 시각에서 목적을 재검토하고 확신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숙고의 탁월성인 에우보울리아(euboulia)를 돕는 것이 프로네시스라 보았다. “좋은 목적에 도달하게 하는 숙고의 바름”이 곧 에우보울리아이기 때문에, 에우보울리아를 포함한 프로네시스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프로네시스는 보편적인 행위보다 개별적인 행위를 더 고려하는데, 그 이유는 프로네시스가 개별적인 사건에서 어떠한 행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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