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쌍계사 동종

하동 쌍계사 동종

[ Bronze Bell of Ssanggyesa Temple, Hadong , 河東 雙磎寺 銅鍾 ]

요약 17세기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범종. 2010년 12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하동 쌍계사 동종

하동 쌍계사 동종

지정종목 보물
지정일 2010년 12월 21일
소재지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길 59, 쌍계사 (운수리)
시대 조선
종류/분류 유물 / 불교공예 / 의식법구
크기 전체 높이 94cm, 입 지름 62cm

청동으로 만든 동종으로, 한국의 전통적 범종 양식을 지니고 있다. 전체 높이 94cm, 입 지름 62cm로, 크기가 비교적 큰 편이다.

종신(鐘身; 종의 몸통)에 양각(돋을새김)으로 새겨진 ‘辛巳三月日知異山雙溪寺大鍾(신사 3월일 지리산 쌍계사 대종)’이라는 기록을 통하여 신사년 3월 쌍계사의 대종으로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신사년이란 1641년(인조 19)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동종은 쌍계사가 중창된 숭정 연간(1628~1644)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시기의 신사년은 1641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쌍계사 중창 불사에 참여한 승장(僧匠; 승려 장인)이 제작하였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작가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천판(天板; 종 위쪽 표면에 대는 널)에서 종신 중간 부분까지 완만한 곡선을 그리다가 중간에서 하단까지는 거의 직선으로 내려오는 전통종의 외형을 지니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검은 빛이 돈다. 불룩 솟은 천판 위로 단룡(單龍; 한 마리의 용) 형태 종뉴(鍾鈕; 종을 매다는 고리)와 음통(音筒; 소리의 울림을 돕는 장치)이 있으며, 천판 주위로는 입상화문대(立狀花紋帶; 위로 솟은 꽃무늬 띠)가 둘러져 있다.

종신 상단 맨 윗부분은 연주문(구슬 띠 무늬)과 연판문(연꽃잎 무늬), 당초문(덩굴무늬)으로 빙 둘러 장식하였다. 그 아래로는 4개의 사다리꼴 연곽(蓮廓; 연꽃이 표현된 공간)을 두었는데, 연곽 내부에는 불쑥 튀어나온 아홉 개의 돌기가 있는 아홉 송이 연꽃이 표현되었다. 연곽과 연곽 사이로는 2단의 원권 범자문(圓圈梵字文; 동그라미 속에 새겨 넣은 범자) 띠를 배치하였는데 윗단에는 ‘六字光明眞言(육자대명왕진언)’, 아랫단에는 ‘破地獄眞言(파지옥진언)’이라는 범자가 양각되어 있다.

범자문 아래쪽으로는 4구의 보살상과 4개의 위패를 배치하였다. 보살상은 구름을 밟고 서서 연꽃 줄기를 쥔 채 합장하고 있는 모습이며 위패에는 왕실의 평안과 불법 전파를 기원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종신 하단 맨 아래쪽은 활짝 핀 연화문과 당초문을 빙 둘러 장식하였다. 

한국의 전통 범종의 양식을 계승한 17세기의 범종으로, 뛰어난 주조기술과 조형양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0년 12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지리산 쌍계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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