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쌍계사 괘불도

하동 쌍계사 괘불도

[ Hanging Painting of Ssanggyesa Temple, Hadong , 河東 雙磎寺 掛佛圖 ]

요약 18세기에 제작된 대형의 괘불도. 2010년 12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하동 쌍계사 괘불도

하동 쌍계사 괘불도

지정종목 보물
지정일 2010년 12월 21일
소재지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길 59, 쌍계사 (운수리)
시대 조선
종류/분류 유물 / 불교회화 / 괘불화
크기 길이 12.95m, 폭 5.89m

연꽃을 들고 정면을 향해 서 있는 석가모니를 화면에 가득 차게 그려 넣은 불화이다. 조성 당시의 화기(畵記; 그림에 대한 정보를 담은 기록)가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제작연대와 작가는 알 수 없다. 1929년 괘불을 중수할 때 작성된 화기에는 1799년(정조 23)에 제작되었다고 적혀 있으나 양식상의 특징으로 보면 18세기 전반을 전후한 시기에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길이 12.95m, 폭 5.89m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의 채색 불화로, 폭 35~37cm 정도의 삼베 19장을 이어 바탕천을 마련하였다. 그림 속 석가모니는 나발(螺髮; 소라껍데기처럼 말려 있는 머리카락) 머리의 여래형이 아니라 화려한 보관(寶冠)을 쓰고 몸에 영락(瓔珞; 구슬 장신구)을 두른 보살형으로 묘사되었다.

원형 두광(頭光)을 갖춘 석가모니는 두 손으로 연봉오리를 받쳐 들고 연화좌를 밟고 서 있는 모습이다. 붉은 화염 문양의 보관을 쓴 머리 주변으로는 색띠를 그려 마치 빛줄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것처럼 묘사하였다. 건장하고 당당한 느낌을 주는 몸에 적색·녹색, 그리고 옅은 청색이 어우러지는 가사를 걸쳤다. 가슴에는 화려한 장신구를 늘어뜨렸고, 가사 위로 화려한 영락을 휘감았다.

이처럼 연꽃을 든 석가모니를 묘사한 그림은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설법을 펼칠 때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보이자 제자 가섭만이 그 뜻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는 염화미소(拈華微笑, 염화시중)의 일화를 표현한 것으로, 괘불에서 특히 유행하였다. 이와 유사한 17~18세기의 작품 중 포항 보경사 괘불탱청량산 괘불탱은 보관의 장식 문양을 제외하고 전체적인 형상은 물론 장신구 형태, 어깨에 늘어진 머리카락 형태, 옷의 주름에 따라 표현된 문양 등에 있어 특히 이 괘불도와 흡사하다.

거대한 화폭에 담긴 초대형 괘불도로 채색과 묘사가 뛰어나다. 화면 꺾임으로 인하여 안료가 떨어져 나간 부분이 있지만 심하지 않으며, 오염된 부분도 적어 보관상태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2010년 12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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