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그룹 이론

침묵 그룹 이론

[ Muted group theory ]

요약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위치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론이다.

영국의 인류학자인 에드윈 아드너(Edwin Ardener)에 의해 처음 소개된 이론으로, 아드너는 민속지학자들에 의한 연구가 대체로 남성을 대상으로 하고 남성의 경험만을 토대로 인간의 경험을 일반화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여성과 어린이 등의 이야기는 침묵되어 인간의 역사에 기록되지 않고 배제되었다고 분석하였다.

이후 여성학 연구자인 체리스 크라마래(Cheris Kramarae)는 아드너의 견해를 발전시켜, 의사소통이 남성에 의해 시작되며 이에 따른 남성 중심적인 의사소통 방법이 여성을 착취한다고 보았다. 즉 남성에 의해 만들어진 언어를 중심으로 하는 의사소통은 남성의 필요와 의사를 주고받는 데에 적합한 반면, 감정을 기반으로 하는 여성의 필요는 이러한 언어로 전달될 수 없다고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 속에서 여성은 약한 존재로, 남성은 강한 존재로 인지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하였다.

이러한 침묵 그룹 이론에 따르면, 여성은 언어를 통한 의미 생성 즉 역사 기록의 과정에서 제외되어 왔으며, 자신들의 관점을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이 결여된 상태 속에서 침묵하는 존재로 잔재해 온 것이다. 그리하여 이렇게 침묵되어온 여성은 사회적 주변인으로 남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이론은 남성과 여성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본질주의적으로 접근하는 점, 여성의 침묵을 과장하는 점, 충분한 실증적 연구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은 점 등으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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