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렘 플루서

빌렘 플루서

[ Vilém Flusser ]

요약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의 미디어 철학자로, 《코무니콜로기》를 통해 새로운 매체가 가져온 의사소통 방식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출생-사망 1920.5.12 ~ 1991.11.27
국적 체코
활동분야 미디어 철학
출생지 프라하
주요저서 《언어와 현실 Língua e realidade》(1963), 《글쓰기에 미래는 있는가 Die Schrift》(1987), 《코무니콜로기 Kommunikologie》(1996)

생애

에 있는 유대인 가정에서 출생하였다. 1938년 프라하 카렐대학교(Charles University in Prague)에서 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였으나, 나치를 피해 런던으로 망명하였다. 모든 가족을 강제수용소에서 잃은 후, 1941년 브라질로 이민을 떠나 무역업에 종사하였다. 1960년 상파울루에 있는 브라질 철학연구소와 협력하여 브라질 철학 저널(Revista Brasileira de Filosofia) 논문을 출판하고, 상파울루의 에스꼴라 슈페리어 드 시네마(Escola Superior de Cinema) 그리고 상파울루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얻어 강의를 시작하였다. 1972년 브라질의 군사 정부와 마찰이 생겨 프랑스의 남부 지방에 정착하게 되었다. 말년에 그는 망명생활로 여러 나라를 옮겨 다녔으며, 자신의 인생을 기록한 《기반 없음 Bodenlos》이라는 자서전을 출간하였다. 1991년 강의를 하기 위해 프라하를 방문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

사상

그는 하이데거, , 에서 영향을 받았다. 특히 현상학이 에 집중한 그의 후기 작품을 구성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주로 독일어와 포르투갈어로 저술 활동을 하였으며, 간혹 영어와 프랑스어로도 저술하였다. 그가 이렇게 다양한 언어로 여러 책을 집필한 점, 그리고 그의 사유가 여러 책, 논문, 책의 일부분으로 흩어져 있는 점이 그를 미디어 철학자로서 대중에게 늦게 알려지게 된 원인이 되었다. 플루서는 20세기의 미디어 문화를 이해하고, 범람하는 기계화와 자동화의 물결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과 가능성들을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비판하는 저작들을 남겼다.

저서

플루서는 《코무니콜로기》에서 인간의 의사소통과 매체를 분석하며, 인간은 죽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한계를 가진 존재이기에 의사소통을 하며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인간은 의사소통을 통해 철학, 종교, 예술, 과학이라는 코드화된 세계를 만들어내며, 이 코드들로 정돈된 상징을 통해 문화라는 외피가 구성된다. 인간에게 있어서 이 문화는 세계이자 또 넘어설 수 없는 벽이다. 해석학에서부터 영향을 받은 그의 의사소통 이론은 객관성을 강조하기보다 상호주관성을 강조하여, 의사소통의 참여자들은 그들이 마주하는 현상에 대하여 상징을 만들고 이 상징을 코드로 정돈하는 규칙을 정함으로 인간 존재의 고독과 무의미에 의미를 부여하려 한다고 본다.

사진철학

플루서는 사진이야말로 인식적 경험과 지식에 새로운 형태를 부여했기에,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주장하였다. 그림은 관찰자가 화가의 의도를 읽어냄으로써 그림에 담긴 내용을 직접적이고 합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반면, 사진은 현상의 복사판임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으로 해석될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점은 선험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카메라의 장치(apparat)에서 도출된다. 카메라를 조작하는 사람은 스스로가 의도하는 방식을 따라 사진을 찍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은 이미 결정되어 있는 카메라의 특징들로 인해 사진의 의미가 주어지며, 이 장치가 우리가 사진을 해석하거나 경험하는 방식을 결정한다고 보았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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