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심리학

자기심리학

[ self psychology , 自己心理學 ]

요약 정신분석학의 분파로 시작되어, 자기대상과의 경험을 통한 건강한 자기의 발달과 주관적 경험에 대한 공감을 강조하는 심리학 이론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하인츠 코헛(Heinz Kohut)에 의해 정립된 이론으로, 그는 미국에서 정신분석학과의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정신분석학에 정통하였으나 자기애적 성격장애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점차 '자기' 개념에 초점을 맞추며 자기심리학 이론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드, 자아, 초자아의 자기구조론과 성적 욕망, 무의식적 추동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정신분석학과는 달리 자기심리학에서는 발달 단계에서 자기대상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개인은 자신과 동일시하고 자신의 주관적 경험에 대해 반응해줄 수 있는 대상이 있을 때에만 통합적인 자기를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자기심리학은 과 유사점을 가지며, 내담자의 경험에 대한 공감을 중요시한다는 측면에서 의 인간중심치료와 공통점을 보인다.

초기 발달기 아동은 완전하고 강력한 존재로서 부모를 이상화시키면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이를 ‘이상화 자기 대상 욕구’라고 한다.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통해 아동과 이성 부모간의 갈등에 초점을 맞춘 데 반해 자기심리학에서는 부모와의 이상화를 통해 안정감 및 높은 자아 존중감을 형성할 수 있다고 본다. 아동은 또한 부모의 인정을 통해 자신이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데, 이를 ‘반영적 자기 대상 욕구’라고 한다. 이 욕구가 충족되면 아동은 과대적 자기를 형성하는 단계를 거쳐 건강한 발달을 이루게 된다. 반대로 욕구가 좌절되면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되고, 지나치게 과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자신과 비슷한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동반적 자기대상 욕구’도 있다.

한편 자기심리학의 관점에서 치료자는 환자가 수용받지 못했던 욕구들을 재경험하는 자기대상으로서 기능하고, 이때 환자가 경험하는 정서를 면밀히 관찰하여 반응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환자는 치료자가 제공하는 자기대상 기능을 내재화하고, 비로소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자기를 형성하는 ‘자기대상 전이’를 할 수 있게 된다.

코헛 이후 자기심리학은 로버트 스토롤로우(Robert Stolorow), 조지 애트우드(George Atwood), 조셉 리히튼버그(Joseph D. Lichtenberg)와 같은 이론가들에 의해, 자기대상에 대한 정의에서 타자와의 경험, 자기대상을 통한 경험과 정서 상태 사이의 통합과 조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수정 보완되면서 발전하였다.

자기심리학은 이드심리학, 자아심리학, 대상관계 이론과 함께 정신분석의 주요 학파가 되었으며, 이러한 이론들과의 통합적 적용을 통하여 개인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제공한다. 또한 이러한 다양한 학파들의 발달과정과 이론적 논쟁에 대해 연구하고, 어느 하나의 이론에 편향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교정신분석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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