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글러브

이브닝 글러브

[ Evening glove ]

요약 이브닝 드레스와 함께 착용하는 팔꿈치 위로 올라오는 길이의 장갑이다.
이브닝 글러브

이브닝 글러브

이브닝 드레스와 함께 착용하는 19~23인치(48~53cm) 길이의 여성 장갑으로 오페라 관람 시에 빈번하게 이용하여 오페라 글러브(opera glove)라고도 하였다.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초반에 처음 등장하였고 나폴레옹 1세 시대에 널리 유행하였으며, 빅토리아시대 초·중반 동안 인기가 시들해졌다가 19세기 후반부터 제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가장 유행하였다.

원래는 키드스킨(kidskin)으로 만들었으며, 암소 가죽인 카우하이드, 에나멜 가죽인 페이턴트 레더(patent leather), 스웨이드, 새틴 등도 사용하였다. 최고급 장갑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키드스킨은 매우 부드럽고 매끈하며 얇은 가죽으로, 가죽의 질감을 변화시키는 먹이를 통제하고 멍들거나 긁히지 않도록 주의 깊게 기른 새끼 산양의 것을 사용하였다. 전통적인 색상은 흰색·아이보리색·베이지색으로 대부분의 장소에서 적절히 착용하였다. 검정색으로 제작된 것은 흰색이나 옅은 색의 옷과 함께 착용하지 않고, 어두운 색 또는 화려한 색의 옷과 함께 착용해야 했다.

소매가 짧을수록 장갑은 길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므로, 주로 짧은 소매의 드레스나 소매가 없었던 이브닝 드레스 또는 칵테일 드레스와 함께 착용하였다. 악수를 할 때나 춤을 출 때 여성은 장갑을 끼는 것이 예의였으며, 식사 시에는 벗어서 무릎에 덮는 테이블 넵킨(table napkin) 안에 넣어두었다.

손과 팔에 꼭 맞게 재단한 이브닝 글러브를 벗기 위해서는 탤컴 파우더와 같은 화장품이 필요하였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장갑을 완전히 벗는 것은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이브닝 글러브 중 손목 부분에 단추가 있어 장갑 전체를 벗지않고도 손을 꺼낼 수 있고, 손가락 부분은 접어 정돈할 수 있는 무스커테르 글러브(mousquetaire glove)가 인기있었다.

참조항목

장갑

카테고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