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소현정기(언해)

반야심경소현정기(언해)

[ Commentary on the Maha prajnaparamita hridaya Sutra (The Heart Sutra), Korean Translation , 般若心經疏顯正記(諺解) ]

요약 15세기 말에 간행된 《반야심경소현정기》의 국역(언해) 후인본. 2011년 2월 25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반야심경소현정기(언해)

반야심경소현정기(언해)

지정종목 보물
지정일 2011년 2월 25일
소재지 경기도 양주시 호국로550번길 346-11 (장흥면)
시대 조선
종류/분류 기록유산 / 전적류 / 목판본
크기 가로 19cm, 세로 25.5㎝

《반야심경소현정기》의 국역본(언해)으로, 1464년(세조 10) 판각한 목판을 사용하여 1495년(연산군 1)에 인쇄한 후인본(後印本, 후간본; 같은 판에서 나중에 인쇄하여 낸 책)이다. 《반야심경약소》는 반야경전의 중심 사상을 260자로 함축시켜 서술한 경전으로 흔히 《반야심경》이라 불리는 《반야바라밀다심경》에 당나라 법장(法藏)이 해설을 단 주석서이고, 《반야심경소현정기》는 1044년 송나라의 중희(仲希)가 《반야심경약소》에 자신의 주해(해석)를 더하여 다시 편찬한 주석서이다.

초인본(初印本, 초간본)은 1464년 인쇄되었는데, 당시 세조의 명을 받은 효령대군(孝寧大君, 1396~1486)과 한계희(韓繼禧, 1423~1482) 등이 국역하고 해초(海超) 등 고승의 교정을 거쳐 간경도감(刊經都監; 불경을 한글로 번역하여 간행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에서 간행되었다. 초인본에는 책머리에 황수신(黃守身, 1407~1467)이 쓴 <진금강경심경전>, 책 끝에 한계희가 쓴 발문이 수록되어 있지만 후인본인 이 책에는 생략되었다. 대신 1495년 다시 인쇄할 때 학조(學祖)가 쓴 발문을 을해자(乙亥字; 1455년 주조한 금속활자)로 인쇄하여 책 끝에 수록하였다.

책의 전체 크기는 가로 19cm, 세로 25.5㎝이다. 표지는 근래에 새로 꾸민 것으로 보이며, 제첨(별도의 종이에 써서 앞표지에 붙인 제목)에는 ‘國譯賢首疏仲希譯般若心經顯正記(국역현수소중희역반야심경현정기)’라 되어 있다. 책머리의 서문과 저자 표시에 이어 장14까지 《반야심경약소》의 내용이 수록되었고, 장15부터 《반야심경》이 주석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책 끝에는 학조의 발문에 이어 ‘多率學人曉堂記(다솔학인 효당기)’라는 붓글씨 후기가, 뒷표지 안쪽에는 청파스님이 화암사의 우신에게 이 책을 전해주었다는 소장 기록이 기재되어 있다. 한글은 정사각형 고딕체의 작은 글씨이며, 한문은 안진경체의 특징이 보이는 큰 글씨로 적혀 있다. 종이는 조선 성종 후기에서 중종 대에 사용한 것으로 짐작되는 발이 굵은 인경지(印經紙)를 사용하였다.

후인본임에도 활자의 마모 흔적이 보이지 않고, 인쇄 상태가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초인본과 31년 후 다시 간행된 후인본을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불서 판본 연구에 가치 있는 자료이다. 2011년 2월 25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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