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데스

피데스

개념이 의인화된 신

[ Fides ]

요약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믿음과 신뢰의 여신이다. 로마 원로원은 외국과의 조약이나 국가의 중요한 협정 문서들을 약속의 수호자인 피데스 여신의 신전에 보관하였다.
피데스 여신상

피데스 여신상

구분 개념이 의인화된 신
상징 약속과 신뢰
어원 믿음, 신뢰
그리스 신화 피스티스(Πίστις)
관련 상징 올리브 가지, 월계관, 군대 깃발, 흰 옷

신화 이야기

개요

피데스는 로마 신화에서 약속, 신뢰, 서약 등의 개념이 의인화된 신이다. 피데스는 ‘피데스 푸블리카 포풀리 로마니’(Fides Publica Populi Romani: 로마인의 공적인 믿음)라는 이름으로 숭배되었다.

기원전 254년에 집정관 아울루스 아틸리우스 카이아티누스에 의해 로마에 건립된 피데스 신전은 카피톨리노 언덕의 제우스 신전 바로 옆에 있다. 로마의 원로원은 외국과 체결한 조약이나 다른 중요한 국가 협정문들을 이곳 약속의 수호자인 피데스 여신의 신전에 보관하였다.

로마시대 동전(서기 106년 ~ 117년)

로마시대 동전(서기 106년 ~ 117년)

피데스 여신상

피데스 여신은 머리에 승리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나 월계수로 만든 관을 쓰고, 긴 스톨라(로마 시대의 대표적인 여자 복장으로 남자의 토가에 해당한다)를 걸치고, 손에는 곡식과 과일이 든 그릇이나 풍요의 뿔을 들거나 군대의 깃발을 쥐고 있는 젊은 여성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종종 그녀는 주신인 유피테르(그리스 신화의 제우스)보다도 더 늙은 백발이 성성한 노파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는 약속을 이행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하는 사회적 정치적 질서의 기반임을 강조하는 의미라고 한다. 피데스 여신을 모시는 사제는 유피테르 신의 사제와 마찬가지로 흰 옷을 입었다.

피데스 축제

전승에 따르면 로마의 제2대 왕 누마 폼필리우스는 매년 피데스 여신을 기리는 축제를 개최하는 전통을 수립하였다고 한다. 축제가 시작되면 세 명의 대사제가 두 마리의 말이 끄는 지붕이 달린 마차를 타고 신전으로 들어와 여신에게 제례를 올리는데, 이때 대사제들은 머리에 두건을 쓰고 오른손을 흰 천으로 감싸야 했다. 이것은 피데스 여신에 대한 절대적 복종과 신뢰를 의미한다고 한다.

참고자료

  • 티투스 리비우스, 『로마건국사』
  • 키케로, 『의무론』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