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6~10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6~10

[ Jabi doryang chambeop (Repentance Ritual of the Great Compassion), Revised Version, Volumes 6-10 , 詳校正本 慈悲道場懺法 卷六~十 ]

요약 조선 성종 때 간행된 불교의식집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제6~10권. 2011년 2월 25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6~10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6~10

지정종목 보물
지정일 2011년 2월 25일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13길 8 (평창동)
시대 조선
종류/분류 기록유산 / 전적류 / 목판본
크기 가로 24cm, 세로 37.3cm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은 여러 경전에 실려 있는 참회의 방법과 내용들을 일정한 체계로 엮어낸 일종의 참회문 모음집인 《자비도량참법》의 내용을 심의하고 교정하여 재정리한 책이다. 국내에 현존하는 판본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316년(고려 충숙왕 3)의 개판본이며, 1352년(고려 공민왕 1) 판각된 고려본과 조선 세종·세조·성종 때의 판본 등이 전해지고 있다. 이 판본은 1474년(성종 5) 판각한 목판으로 1488년(성종 19)에 펴낸 후인본(후쇄본; 같은 판에서 나중에 인쇄하여 낸 책)이다. 성종의 계비인 정현왕후가 순숙공주(1478~1488)의 천도를 빌기 위하여 간행하였다. 총 10권 중 5권(권6~10) 1책만 남아 있다.

크기는 가로 24cm, 세로 37.3cm이고, 종이는 대부분 약간 두꺼운 닥종이지만 간혹 짚으로 만든 고정지도 보인다. 표지는 원래의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든 것이고, 본문은 비교적 온전한 편이다. 판각 후 14년이 지나 간행한 판본이지만 먹색은 초인본(초쇄본) 못지않게 선명하다. 권10의 끝에는 1474년 경판을 판각하고 초인본을 간행하였을 때 김수온이 썼던 발문이 있고, 이어 인수대비를 비롯한 왕실 인물들과 고관대작, 승려 등 시주자로 참여한 90여 명의 이름이 열거되어 있다. 시주자 명단에 이어 제작에 참여한 화원, 목수, 각자장(刻字匠; 글자를 새기는 장인), 인출장(印出匠; 인쇄를 담당하는 장인) 등의 명단이 적혀 있다. 이처럼 당대 기술자들을 총 동원하여 제작한 만큼 왕실에서 책의 간행을 국가 사업으로 추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책 끝에는 1488년 후인본을 제작하면서 쓴 인출기(印出記)도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이 인출기는 을해자(1455년 주조한 금속활자)로 찍은 것이다. 인출기에는 태조 때 조성한 <원각회도> 등 8점의 탱화를 보수하고, 《법화경》, 《참경》, 《지장경》 14부를 인출하여 불상에 봉안했다는 사실과 ‘弘治元年七月日(홍치원년칠월일)’, 즉 1488년 7월이라는 간행시기가 기록되어 있다. 이로 보아 이 책은 당시 인쇄한 《참경》 중 하나였음을 알 수 있다.

15세기 후반의 인쇄 양상을 보여주고,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의 초인본과 후인본을 판별하는 하나의 기준본이 된다는 점에서 불서 판본 연구 자료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2011년 2월 25일 보물로 지정받았으며,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동일본으로는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1~5'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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