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슈

요약 어깨에 걸쳐 목 주변을 덮는 가벼운 스카프.

피슈(Fichu)

가벼운 소재로 만든 스카프의 일종이다. 사각형 형태의 천을 대각선 방향으로 접어 삼각형 모양을 만들어 착용한다. 단순히 어깨에 걸치거나, 앞·뒤쪽에서 묶는 매듭 또는 핀·로 고정한다. 소재는 대부분 으로 만들며, 가장자리만 레이스로 장식하거나 전체를 레이스로 만들기도 한다.

명칭은 ‘고정하다’라는 의미의 프랑스 단어 '휘셔(ficher)'의 과거분사형 '휘시(fiche)'에서 유래하였다. 보다 넓은 의미로 여성의 넥웨어(neckwear)를 두루 일컫는다. 과장되게 여러 겹으로 진 것을 피슈앙글레즈(fichu anglaise), 앞에서 간단히 묶는 형태를 피슈크라바트(fichu cravat)라 부른다.

18세기 이전에는 하인이나 가난한 여인들이 상류층 여성으로부터 받은 목이 깊게 파인 드레스를 착용할 때, 노출 부위를 가리기 위한 목적으로 착용하였다. 초기에 상류층 여성들은 이를 비웃었지만 점차적으로 여성 복장의 강조점으로서 상류층에서도 유행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18세기 전반에 걸쳐 일어났고, 1900년대 초반까지 유행하였다. 1920년대에는 패션이 단순해지고, 여성의 인체를 더욱 드러내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인기를 잃었다. 최근에는 보온 또는 장식 목적으로 사용하며, 피슈 형태의 앞은 V 모양, 뒤는 삼각형 모양인 피슈 칼라(fichu collar)가 디자인 요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