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병

감피아트리파노소마 및 로데시아트리파노소마가 의 흡혈로 인체에 침입하여 일으키는 질병. 중부 및 서부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가장 중요한 으로 3,500만의 인구가 위험에 놓여 있다. 노예매매에 의한 인구이동으로 폭발적으로 발생했었다. 현재 30개국에서 연간 6,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그 반수는 자이르에 집중되어 있다. 간비아형, 로데시아형이 있다. 증상으로 구분하면 급성형과 만성형이 있다.

(1) 급성형: 주로 동아프리카 로데시아형 유행지에 나타난다. 체체파리에 찔린 국소는 빨갛게 종창되며 2주일 후면 쇠퇴하지만 원충이 유혈 중에 이행하면 오한, 고열, 두통으로 이어져 전신 에 뚜렷한 종창이 나타난다. 간비아형에서는 경부림프절에 현저한 종창이 나타나며 이것을 윈터보톰증(winter bottom’s sign)이라고 한다. 로데시아형에서는 3~6주일에 의식장애와 그 밖의 중추상이 나타나서 대부분은 동시에 혈관내벽 장애에 의한 심근염이 병발되어 사망하고, 살아남더라도 방치하면 , 심장장애 등의 기타증상이 수반되어 6~9개월 이상 생존할 수 없다.

(2) 만성형: 사서부의 감비형에 많고, 림프 · 혈관장애가 수 개월~수 년간 지속되어 중추신경에 침범하여 뇌저를 주로 하는 수막뇌척수염에 의해 성격 변화, 의식장애, 기면경향이 시작되어 혼수상태로 이행, 2차감염, 영양장애로 사망한다. 진단은 혈액도말표본에서의 원충 확인과 임상증상에 의한다. 치료는 초기에는 수라민, 림프혈관기에는 을 각각 3mg/kg 10일간 정맥주사, 기에는 멜라소프롤(melarsoprol)을 사용한다. 원충은 에 의해 항체 공격을 벗어나며 백신도 사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