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

칼라

[ collar ]

깃의 총칭. 양복의 몸판 목둘레에 달린 의복의 일부로 몸판에서 이어 재단한 것, 또는 의복과는 다른 마름질로 만들어진 부분이다. 어원은 목걸이를 의미하는 라틴어의 콜라레(collare)이다. 칼라는 영어에서의 외래어인데, 현재는 거의 일반적으로 정착되어 있다.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경까지는 영어의 밴드(band)라고도 불렀다.

의복의 깃 외에 목둘레 달린 네크리스와 같은 액세서리나 개의 목걸이도 칼라라고 말할 때도 있다. 재료로서는 피륙이 일반적인데 모피레이스, 피혁 등과 같은 물건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형태도 곧바로 된 것에서부터 커브로 된 것, 장식적으로 드레이프를 잡거나 플레어 모양으로 된 것 등 다양하다. 고대 이집트 시대의 장신구적인 칼라에서 여러 가지로 발달, 변천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구조상 크게 나누면 다음과 같다. 네크라인부터 목에 따라 높게 세워진 것으로, 총칭해서 스탠딩 칼라 등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것. 깃허리가 거의 없이 네크라인부터 바로 접어 젖혀지는 것으로, 총칭해서 플랫 칼라 등으로 불려지는 것. 목에 따라서 약간 세워졌다가 접어 젖혀진 모양으로, 총칭해서 롤 칼라라 일컬어지는 것. 깃허리와 접어 젖혀진 부분의 사이에 젖힘선이 있어 착실하게 접어 젖히는 형식으로, 총칭해서 폴드 칼라라고 하는 것. 앞몸판에서 이어 재단된 부분이 접어 젖혀져 라펠로 되는 것으로서, 총칭해 접은 깃 등으로 나뉘어진다.

칼라의 역사는 의복의 발달사에서 보면 꽤 후반에 시작된다. 몸판에서 다른 마름질의 칼라가 나타난 것은 13~14세기 남성복의 스탠딩 칼라부터이다. 14~15세기에 접어들자 깃 끝이 약간 바깥쪽으로 접어 젖혀지게 되었다. 16세기에는 작은 주름이 달린 하이 네크라인의 스탠딩 칼라가 나와서 칼라 밴드라고 일컬어졌다. 이 작은 주름이 러프(주름 있는 장식 깃)의 시작으로서, 이 러프의 모양은 점차 넓은 폭으로 변화되었다. 커다란 러프는 식사 시 불편하기 때문에 앞이 트여 있는 것이 나타나 남녀 모두 이용했는데, 특히 팬 칼라, 엘리자베션 칼라, 메디치 칼라 등의 여성용 칼라가 발전했다. 이것들은 레이스제의 칼라로서 낮은 네크라인의 옆에서 뒤로 폭넓은 부채 모양의 깃을 세운 것이다.

17세기에 접어들자 어깨까지 걸치는 커다란 깃이 등장했고, 현재의 수티앵 칼라에 가까운 작고 접혀진 깃이 셔츠 칼라로 이용되었는데 이를 라바(rabat)라고 총칭하고 있다. 이 종류의 칼라는 크라바트와 짝지어 17~18세기를 통해서 애용되었다. 18세기경의 여성복은 네크라인이 크게 파여, 칼라를 달 수 없고 가느다란 프릴을 꾸미는 정도였다. 19세기에 들어와 나폴레옹의 옷에 달렸던 칼라가 나폴레옹 칼라라고 일컬어져, 폭이 넓고 접어 젖히는 식의 칼라가 되었다. 크리놀린 시대인 1850~70년대에는 여성의 옷에도 칼라가 부활되어 레이스나 실크제의 커다란 칼라가 넓게 파진 네크라인에서 가슴으로 걸쳐 어깨를 가리는 듯이 붙여졌다. 19세기 말에는 남성 셔츠의 칼라나 테일러드 칼라도 여성의 옷에서 많이 볼 수 있게끔 되었다. 이 경향은 20세기에 들어와서도 계속되어, 현재 이용되고 있는 칼라들의 대부분은 이런 디테일의 변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