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케

풀케

요약 용설란(龍舌蘭, 학명: Agave americana)의 수액을 추출하여 제조하는 멕시코 전통 발효주이다.
원어명 Pulque

선(先)콜롬비아 시대(Pre-Columbian era)에 멕시코 중부 지방 (Hidalgo)에서 최초로 생산되었다. 점성이 있고 신맛의 특징을 가지며 불투명한 우유 빛깔을 띤다. 재료인 용설란은 최소 12년 재배기간을 거쳐야 수액 추출이 가능하지만, 한번 추출하게 되면 일년 내내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용설란은 아가베(Agave), 마게이(Maguey) 또는 아메리카 알로에(American aloe)라고도 하며, 미국에서는 센츄리플랜드(Century Plant)로 부른다. 멕시코에서 풀케를 파는 곳을 풀케리아(Pulquería)라고 한다.

풀케의 기원은  9~12세기에 번성한 톨테카(Tolteca) 시대가 시조로 알려져 있으며, 최초의 역사적 기록은 멕시코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Hernán Cortés)가 1524년 10월 15일 스페인 카를로스 1세에게 보낸 보고서에  “풀케는 이곳 원주민들이 마시는 포도주다”라고 표현한 문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본래 신성하게 간주되어 종교 의식에 사용되었고, 성직자를 포함한 상류층에 사용이 제한되었다. 스페인 정복 후 세속화 과정을 겪으며 일반인에게 빠른 속도로 전파되어 소비가 급증하였으나, 20세기 유럽에서 전파된 맥주와의 경쟁에서 뒤쳐지며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21세기에는 멕시코 원산지의 대표 상품으로서 관광산업과 연계하여 부흥을 모색하고 있다.

용설란(Agave/Maguey plant) 품종은 테킬라(Tequila)와 메스칼(Mezcal/Mescal)도 제조한다. 풀케가 맥주와 포도주와 같은 발효주라면, 테킬라와 메스칼은 위스키와 같은 증류주로 멕시코를 대표하는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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