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드 2세

해럴드 2세

[ Harold II ]

요약 앵글로색슨시대의 마지막 잉글랜드 왕(재위 1066).
출생-사망 1022? ~ 1066
국적/왕조 잉글랜드
재위기간 1066년 1월 5일~1066년 10월 14일
시대 앵글로색슨시대
별칭 해럴드 고드윈슨(Harold Godwinson)
활동분야 정치

앵글로색슨계의 마지막 잉글랜드 왕으로 고드윈 가문 출신이다. 해럴드(Harold)는 고대 영어 'here(군대)'와 'weald(지도자)'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군 통수권자’라는 뜻이다. 아버지 고드윈 백작의 막강한 권력을 등에 업고 왕위에 올랐기 때문에 해럴드 고드윈슨(Harold Godwinson, 고드윈의 아들 해럴드)이란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해럴드 2세라는 칭호는 이름이 같은 선대왕 왕 (Harold I)와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웨식스의 백작 고드윈(Godwin of Wessex)과 데인족 출신의 귀족 여인 기타 토르켈스도티르(Gytha Thorkelsdóttir)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헤럴드에게는 형제 스웨인(Sweyn Godwinson), 토스티그(Tostig Godwinson), 기르스(Gyrth Godwinson), 레오퓐(Leofwine Godwinson)과 누이 이디스(Edith of Wessex)가 있었다. 해럴드 왕은 첫 번째 아내 아름다운 이디스(Edith the Fair)와의 사이에서 다섯 이상의 아이를 낳았으나, 공식적인 왕비로 맞아들인 엘드기스(Ealdgyth)와의 사이에서는 자식을 얻지 못했다.

덴마크계 왕들이 잉글랜드를 지배하기 시작한 11세기 초부터 고드윈 가문은 잉글랜드 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고드윈 백작은 1020년부터 잉글랜드 왕이 네 차례 바뀌는 동안 계속해서 웨식스 지방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했으며, 1045년에는 딸 이디스를 에드워드 참회왕(Edward the Confessor)과 결혼시켜 잉글랜드의 왕비로 만들었다. 나날이 커져가는 고드윈 집안의 세력에 위협을 느낀 에드워드 참회왕은 1051년 잉글랜드 내에서 고드윈 가문의 지위를 박탈하고, 아직 자식을 낳지 못한 이디스를 수녀원으로 보내버렸으며, 고드윈과 그 아들들을 추방했다.

1013년 덴마크 왕조가 잉글랜드를 장악하자 에드워드 참회왕은 외가인 노르망디로 도망쳐야 했다. 이후 1042년 잉글랜드 귀족들은 에드워드를 불러들여 잉글랜드의 왕으로 삼았으나 어린 시절과 청년기 대부분을 노르망디에서 보낸 그는 고드윈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노르망디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 특히, 에드워드가 자식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사촌의 아들이었던 노르망디 공작 (William I)는 내심 자신이 차기 잉글랜드의 왕이 되리라는 야심을 품고 있었다. 1051년 고드윈 집안에 등을 돌린 뒤 에드워드 왕은 본격적으로 친(親) 노르만 정책을 펼쳤고 이는 앵글로색슨계 귀족들과 백성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1052년 가을 해럴드는 아버지 고드윈을 도와 반대세력을 연합한 뒤 에드워드 참회왕을 공격했고, 수세에 몰린 에드워드 왕은 고드윈 집안을 복권시키고 이디스를 다시 왕비로 받아들였다.

《》에 따르면 1053년 고드윈이 죽자 차남인 해럴드가 웨식스 백작의 지위를 이어받고 고드윈 가문의 수장이 되었다고 한다. 해럴드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노르만 세력을 견제했으며, 1058년에는 헤리퍼드 백작령도 손에 넣었다. 그리고 1062~1063년 웨일스를 상대로 한 전투에서도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헤럴드는 웨일스의 수장 그루피드(Gruffydd)의 미망인이자 머시아의 백작 엘프가(Ælfgar)의 딸인 엘드기스와 정식으로 결혼하였는데, 이는 머시아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고 머시아와 웨일스의 연합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1066년 1월 에드워드 참회왕이 후사를 남기지 않고 죽자 해럴드는 귀족들의 추대를 받아 잉글랜드 왕이 되었다. 그러나 그 해 10월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해럴드는 반대 세력들의 공격으로 인해 제대로 된 통치를 할 수 없었다. 윌리엄 1세는 왕위계승권을 주장하며 해럴드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다. 1065년 노섬브리아 백작 직위에서 쫓겨나 해럴드와 사이가 틀어진 동생 토스티그도 노르웨이 왕 하랄드 하르드라다(Harald Hardrada)와 동맹을 맺고 잉글랜드를 공격해왔다. 해럴드는 토스티그와 하랄드의 공격은 막아냈으나, 그해 10월 윌리엄 1세가 잉글랜드를 침공했을 때 헤이스팅스 전투(Battle of Hastings)에서  전사했다. 그 뒤 애드먼드 2세의 손자인 에드가 애설링(Edgar the Ætheling)이 해럴드의 후계자임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왕위는 결국 승자인 윌리엄 1세에게로 돌아갔고 이로써 노르만 왕조의 잉글랜드 통치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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