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에서 ‘이적’이라 함은, 단순히 기이하고 놀라운 일(출 15:11; 눅 5:26)이나 이상한 일(마 21:15)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의 (출 7:3-4; 신 4:34; 행 4:28)이나 하나님의 을 나타내는 일(눅 3:17), 혹은 그 배후에 어떤 초자연적인 실재나 영향력이 있음을 나타내는 (마 12:38), 또는 와 (행 7:36)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성경에서 ‘이적’과 ‘기사’와 ‘표적’은 거의 동일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데, 각각은 의미상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즉, ‘이적’은 상식적이고 이성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이거나 초이성적인 비상한 사건이나 일을 가리킨다. 이에 비해 ‘기사’(奇事, wonder)는 놀라운 일을 경험한 자의 입장에서 나타낸 표현으로 그 사건의 신비성에 강조점을 두고 있으며, ‘표적’(sign)은 이적을 실현하는 자의 신분과 그 이적이 뜻하는 바를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막 16:20; 행 14:3).

한편, 성경에서 이적은 주로 하나님의 을 보호 인도하고(단 3:19-27), 또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더욱 확고히 하나님을 하게 하며(출 14:21-31), 하나님의 일꾼들의 권위를 세우는 데 동원되고 있다(출 4:21). 또한 하나님 나라의 역동성을 나타내며, 의 진실성과 력을 하는 일에 동원되는 것을 보게 된다(마 10:1; 행 3:1-10; 28:1-10). 그리고 무엇보다도 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적 의 완성 및 예수의 권능에 찬 역사 곧 왕적 가 실현되고(마 12:28; 눅 4:16-21) 그로 인해 의 나라가 붕괴되고 있음을 드러내 보이는 데 사용되고 있다(눅 10:18). 참고로, 성경에서는 하나님으로부터 기인하지 않은 사탄이 나타내 보이는 이적을 언급하기도 한다(막 13:22; 계 16:14). 사탄의 이적은 하나님을 부인하게 하고(요일 4:1-3), 하나님 나라와 그 백성을 하며 파괴하는 데 동원된다(계 13:11-18). → ‘’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