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결혼한 지 얼마 안되는 새색시. 혹은 곧 결혼할 여자. 고대 중근동 지방에서는 이 직접 신부를 선택하는 경우는 드물었다(창 24:4). 대개의 경우 결혼 문제는 들끼리 의논하여 결정했다. 한 예로, 은 이삭을 위해 수백㎞ 떨어진 곳에서 신부감()을 데려왔고, 유다는 장자(長子) 엘을 위해 를 선택해 주었다(창 36:6). 그렇다고 결혼에 있어서 자식의 의견이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었다. 아들들은 부모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는 있었다(창 34:4). 한편, 부모의 중재 없이 스스로 아내를 택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으나 그렇게 맺어진 의 경우 대개가 부모와의 관계에서 분란이 일어나곤 했다(창 26:35).

한편, 신부를 데려올 때 신랑측에서는 결혼 지참금을 준비하였다. 결혼 지참금은 딸이 결혼하여 떠나감으로 인해 입을 수 있는 노동력의 손실을 신부 에게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때문에 그 보상은 돈이나 , 등으로 지불되었으며(창 24:53), 이런 적인 보상이 어려울 경우 노동으로 갚을 수도 있었다(창 29:18-20). 또한 ‘신부’는 에서 상징적 용례로도 자주 언급되는데, 신랑 되신 의 신부 된 (요 3:29; 계 19:7-8; 22:17), 혹은 성도가 장차 들어가 살게 될 을 일컫기도 한다(계 21:2, 9-10).→ ‘’, ‘’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