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부갓네살

느부갓네살

[ Nebuchadnezzar ]

‘느보(Nebo) 신(神)이 국경을 지켜주셨다’는 뜻. 신 제국 2대 왕인 느부갓네살 2세(B.C. 605-562년경). 그는 바벨론의 창설자이며 부왕(父王)인 나보폴라살이 최강대국인 앗수르를 공격할 때 왕자로서 를 함락시키고 앗수르 제국을 시켰다. 3년 뒤 앗수르의 이 약화된 틈을 노려 중근동의 패권을 차지하려던 의 (Pharaoh-Neco)가 앗수르 지역까지 진출했을 때 (Carchemish)에서 애굽을 맞아 격퇴시킴으로써(B.C. 605년) 바벨론을 명실상부한 중근동 최고의 강대국 자리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B.C. 605년 왕위에 오른 느부갓네살은 남진 정책을 추진하여 남유다의 , 을 차례로 바벨론에 로 잡아갔으며, 끝까지 항전하던 남유다의 수도 을 함락시키고 왕과 많은 유다 을 바벨론에 포로로 끌고가기도 하였다(B.C. 586년, 왕하 24-25장; 렘 36장). 그뒤 13년째 저항하던 (겔 29:19), 수리아, , 을 차례로 함락시킨 뒤(B.C. 582년) 그 여세를 몰아 2차례에 걸친 애굽 원정을 단행하였다(B.C. 572년, 569년).

이렇듯 느부갓네살은 군사적으로 중근동을 완전히 제패했지만 그의 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포로로 잡아간 많은 이민족을 로 동원하여 바벨론 에서 과 , 을 하고, 여러 개의 대운하를 건설하였다. 특히 그의 부인 아미티스(Amytis)를 위해 에 지은 ‘’(Hanging Garden)은 오늘날까지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래서 느부갓네살은 이후 바벨론 최고의 위대한 로 꼽힌다. 그러나 그는 정신질환을 앓아 7년 동안 소처럼 들에서 풀을 뜯어 먹고 살기도 했다(단 4장). 그의 사후 왕위는 에 의해 계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