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가

[ Luke ]

‘빛을 준다’는 뜻. 에 소개된 그에 관한 과 사가들의 및 전승을 토대로 누가를 살펴보면, 그는 수리아의 출신이며 (그리스 사람) 였던 것으로 보인다(Eusebius). 이런 사실은 에서 수리아의 안디옥에 관한 가 유난히 많고 상세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행 11:22-30; 13:1-3; 14:24-28; 15:30-41 등).

의사였던 누가는(골 4:14) 의 2차 여행 때 동행함으로써 바울과 교분을 쌓게 되는데, 혹자는 에서 을 본 바울이 유럽()에 첫발을 내딛게 된 데는 누가의 조력이 컸을 것으로 본다. 이렇게 바울의 로 나선 누가는 바울이 빌립보를 떠나 타지에서 사역을 할 때도 계속해서 빌립보에 머물며 사역했고, 후에 3차 선교여행에 나선 바울이 다시 빌립보를 방문할 때 합류했던 것으로 보인다(행 20:5-6). 그후 바울의 1차 투옥 때에도 함께 동행하여 거의 2년 정도 바울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사실은 사도행전 후반부 바울의 로마 여행 기록이 매우 생생하고 자세하게 묘사되고 있는 데서도 잘 나타난다(행 28:8-9). 심지어 바울이 순교 직전 2차 로마 투옥 때는 누가만이 바울 곁을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딤후 4:11).

이런 누가를 가리켜 바울은 ‘을 받는 의사’(골 4:14)란 표현을 즐겨 썼다. 혹자는 누가의 본명은 ‘루카노스’인데 바울이 애칭으로 ‘루카스’를 즐겨 사용한 것만 보아도 누가에 대한 바울의 애정을 알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등에 대한 누가의 관심과 그들에 대한 필치는 누가의 뛰어난 문학성과 함께 친절하고 온유한 성품을 보여 주기에 충분하다. 그의 말년에 관한 많은 전승들이 있는데, 혹자는 그가 74세까지 살면서 이 충만한 가운데 에서 죽었다고도 하며, 혹자는 그리스에서 순교당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