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제 고장을 떠나서 여행 중에 있거나 딴 곳에 임시로 가 있는 사람. 에서는 ‘이방 나그네’(출 22:21), ‘’(레 23:22), ‘타국인’(신 1:16; 겔 47:21-23)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이런 표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나그네는 본 고장 토착민도 아니요 그 지역 주민들과 아무런 혈연 관계도 없는 자이다. 또 자기 몫의 땅도 없고 법적 권리도 전혀 없다. 따라서 나그네는 늘 외롭고 소외되기 쉬우며 압제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이런 나그네들은 주로 (삼하 4:3)이나 (룻 1:1) 등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한 에게 은 그들이 에서 나그네로 지낸 것을 하라고 명하시면서(출 23:9; 신 10:19; 23:7), 그런 맥락에서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고(출 22:21),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보살피며(신 27:19), 그들을 하라고 가르친다(레 19:34). 그리고 신약 에도 나그네를 친절히 대접할 것을 하면서(마 25:35-40; 롬 12:13; 딤전 3:2; 5:10), 특히 나그네 대접하는 일은 과 와 참 의 구비 요건 중 하나임을 강조한다(딤전 3:3; 5:10; 딛 1:8). 영적 측면에서, 나그네는 를 으로 하고 이 땅을 살아가는 의 신분을 상징한다고 본다(엡 2:19; 히 11:13; 벧전 1:1, 17; 2:11; 요삼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