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스탄 구릉 요새

라자스탄 구릉 요새

[ Hill forts of Rajasthan ]

요약 인도 라자스탄주에 산재한 6곳의 요새들을 말한다. 8~18세기에 걸쳐 이 지역에서 번성하였던 라지푸트 번왕국(藩王國)을 증언하는 유적으로서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자이살메르 요새

자이살메르 요새

국가 인도(India)
지정일 2013년
분류 문화
테마분류 문화유산
소재지 인도 라자스탄주
좌표 N24 52 60, E74 38 46

인도 라자스탄주의 치토르가르(Chittorgarh)·라자만드(Rajsamand)·사와이마도푸르(Sawai Madhopur)·잘라와르(Jhalawar)·자이푸르(Jaipur)·자이살메르(Jaisalmer) 등 6개 도시에 있는 요새 유적을 말한다. 다채로운 구릉 지형을 이용하여 축조된 이 요새들은 8~18세기에 걸쳐 번성하였던 라지푸트 번왕국의 통치기반과 상대적인 정치적 독립성을 반영한다.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포함되었고, 2013년 3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실사 평가 보고서를 승인하는 과정을 거쳐 같은 해 6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3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인도의 30번째 세계유산(문화)으로 등재되었다.

등재된 유산은 치토르가르의 치토르가르 요새(Chittorgarh Fort), 라자만드의 쿰발가르 요새(Kumbhalgarh Fort), 사와이마도푸르의 란탐보르 요새(Ranthambore Fort), 잘라와르의 가그론 요새(Gagron Fort), 자이푸르의 암베르 요새(Amber Fort), 자이살메르의 자이살메르 요새(Jaisalmer Fort) 등이다. 이 요새들은 6개 지구에 떨어져 있지만 연속성을 지닌 일관된 유산군을 구성한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치토르가르 요새는 8~16세기에 걸쳐 건축되어 유적의 수와 다양성 면에서 다른 요새들보다 특출하다. 해발고도 1100m에 자리잡은 쿰발가르 요새는 성곽의 길이가 20㎞에 달하는데, 인도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길다.

란탐보르국립공원(Ranthambore National Park) 안에 있는 란탐보르 요새는 6개의 요새 중 유일하게 숲을 이용한 요새이며, 인도의 궁전 건축물 중 가장 오랜 기간 존속한 궁전의 하나로 꼽히는 함미르(Hammir) 궁전 유적이 있다. 가르곤 요새는 강을 이용한 대표적인 사례이며, 교역로를 통제하기 위한 전략적 위치에 배치되었다. 붉은 사암과 대리석을 이용하여 축조된 암베르 요새는 라지푸트-무굴 궁정양식(Rajput-Mughal court style)의 17세기 핵심적 발전단계를 대표하며, 요새 아래에는 마호타 호수(Lake Maota)를 이용한 인공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자이살메르 요새는 사막 지형을 이용한 사례이며, 성곽 안에 발달하였던 도시 촌락에는 오늘날에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치토르가르·쿰발가르·란탐보르·자이살메르 요새는 인도의 국가중요기념물로, 가그론·암베르 요새는 라자스탄주 보호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6개의 요새는 개별적이지만 일관된 유산군을 구성하여 중세 초기에서 후기에 이르기까지 라자스탄의 다양한 지형과 문화 구역 내에서 요새 계획, 예술 및 건축 분야에서 이루어진 라지푸트 번왕국의 중요한 이념적 교류를 보여준다. 또한 강과 산림, 사막 등 다채로운 지형을 이용한 이 요새들에 표현된 절충주의 건축양식(eclectic architecture)은 이후 마라타(Maratha) 왕국의 건축과 같은 이 지역의 건축 양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요새의 성곽 안에는 왕족과 경비병의 거주 공간뿐 아니라 도시 촌락이 발달하였고, 사원이나 종교 건축물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요새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지닌 사원들은 교육·음악·미술 등을 후원하는 궁정문화의 요람 역할을 하였으며, 라지푸트 왕국이 몰락한 뒤에도 잘 보존되었다. 또한 요새 안에는 라지푸트의 부를 축적하는 토대가 되었던 생산과 분배, 교역의 중심지로서 상업 지역이 형성되었으며, 당시에 구축된 대규모 집수(集水) 시설들은 오늘날에도 이용되고 있다.

카테고리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