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청

화청

[ 和請 ]

요약 ① 불교가요(佛敎歌謠)의 한 갈래.
② 고사소리의 한 곡명.
③ 1969년 홍윤식(洪潤植)·김찬태(金燦泰)·오형근(吳亨根)·목철우(睦哲宇)·고우진(高羽晋)이 공동 작성한 무형문화재조사보고서(無形文化財調査報告書) 제65호.

① (佛敎歌謠)의 한 갈래. 불교의식에서 화청은 재(齋)를 지내는 여러 절차 사이에 (魚丈)이 혼자 징을 치며 부르는 노래이다. 사설은 우리말로 4·4조의 가사체(歌辭體)로 되어 있다. 장단은 이며, 선율은 "수심가"목에 가깝다. 화청은 반드시 '걸청걸청 지심걸청 일회대중이 일심걸청' 하는 말로 시작하는 이다. 화청에는 ""(白髮歌)·""(往生歌) 등 20여종이 넘는다.

우리말의 가사로 된 불교가요의 총칭인 화청은 본래 여러 불보살을 고루 청(請)하여 죽은 사람의 극락정토왕생(極樂淨土往生)을 비는 노래를 의미한다. 넓은 의미의 화청은 한문으로 된 이외 토속적인 염불송(念佛頌)을 가리킨다. 좁은 의미로는 장가 형식의 불교가요를 포함한다. 우리말의 가사로 노래 불리는 화청은 일반인의 이해를 쉽게 해주기 때문에, 예전엔 정토사상(淨土思想)에 입각(立脚)한 불교의 대중화(大衆化)를 시키는 한 수단으로 널리 쓰였으나, 오늘날 화청은 재(齋)가 끝날 때 연주되고 있다.

조선시대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승려가 불렀던 화청 30여 종목 중 많이 불리는 곡목으로는 ""(祝願和請)·""(六甲和請)·""(八相和請)·""(悔心曲)·""(別悔心曲)·"백발가"(白髮歌)·"왕생가"(往生歌)·""(父母恩重經) 등이 있다. 대부분 "걸청 걸청 지심 걸청, 일회 대중에 일심 걸청"으로 시작되는 화청의 곡조는 대개 민요조이기 때문에, 그 노래의 곡조는 대중에게 친밀감을 주는 불가이다.

(告祀念佛)처럼 걸립승(乞粒僧)이나 탁발승(托鉢僧)이 부르는 화청의 가사는 우리말로 됐으므로, 화청은 한문이나 범어(梵語)로 된 범패와 다른 불교가요이다. 화청의 범주에 드는 노래로는 ""(人道頌)·""(天道頌)·""(參禪曲)·"수선곡"(修善曲)·"회심곡"·"왕생가"·""(勸往歌)·""(新年歌)·""(信佛歌)·"성도가"(成道歌)·"오도가"(悟道歌)·"백발가" 등이 있다.

화청의 음악적 특징은 가락과 장단에서 발견된다. 화청의 가락은 의 선법으로 되어 있어서 "수심가"의 느낌을 준다. 리듬은 2분박과 3분박의 복합으로 이루진 엇모리장단으로 구성됐다. 화청은 언제나 독창으로 불린다. 독창자가 직접 징이나 를 치면서 화청을 부른다.""(半回心曲)·"육갑"(六甲)·"시왕"(十王)·""(願佛)·"지옥"(地獄)·"십악업"(十惡業) 중에서 다음은 "반회심곡"의 첫머리 부분의 가사이다.

"세상천지 만물 중에 사람 밖에 또 있는가. 여보시오. 염불 동무, 이 내 말씀 들어보소. 이 세상에 나온 사람 뉘 덕으로 나왔는가? 부처님의 은덕으로 제석(帝釋)님 전 복을 빌고, 칠성(七星)님 전 명을 빌어 아버님 전 뼈를 받고, 어머님 전 살을 빌어, 십삭(十朔)이 지나실새 괴로움은 어찌 했나. 잠인들 편히 자며, 행동인들 어찌 했소. ··· 운운."

② 의 한 곡명. (金慧鏡)의 고사소리에서 화청은 (平念佛)과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사이에서 아홉 번째로 불렸고, 는 화청을 제일 먼저 불렀다.

"아지심 걸청 지심걸청 일회 대중에 일심걸청/거헐랑 두어두고 금일 영가 신자도/남평 문씨 부인 영가 이 세상 하직하시니/이언 간에 사십구일이 당도하여 청량사(淸凉寺)/부처님께 영산법회(靈山法會)를 베풀으사 그 공덕이/장하다고 삼천백천 모든 세계 불보살님이 강림하사/금일 제자 무량성심 선사공야 받읍시구 ··· 운운."

③ 1969년 홍윤식(洪潤植)·김찬태(金燦泰)·오형근(吳亨根)·목철우(睦哲宇)·고우진(高羽晋)이 공동 작성한 (無形文化財調査報告書) 제65호.

내용은 Ⅰ. 화청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에 대한 이유서: 1. 화청의 중요성, 2. 화청의 역사적 유래, 3. 화청의 특징, Ⅱ. 불교대중가(佛敎大衆歌)의 사상적(思想的) 의의(意義): 1. 불교의 대중성(大衆性) 및 그 음악성(音樂性), 2. 한국불교에서의 가요, 3. 한국 불교가요(佛敎歌謠)의 특징, Ⅲ. 경기일대 화청 조사보고서, Ⅳ. 화청가사록(和請歌詞錄), Ⅴ. 『석문의범』(釋門儀範) 중 화청가사, Ⅵ. 화청악보로 구성됐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6.2471~73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458, 461쪽
  • 『民俗藝術事典』,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9년, 2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