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억봉

허억봉

[ 許億鳳 ]

요약 장악원(掌樂院)의 악공(樂工). 선조(1567~1608) 때 궁중음악인.

적(笛)에 뛰어난 악공 허억봉과 『』(琴合字譜 1572)의 저자 (安瑺) 관련 기사는 『금합자보』의 금보서(琴譜序)에 이렇게 전한다.

"내가(안상) 가정(嘉靖) 신유년(辛酉年 1561)에 이 됐는데, 악공을 시험할 때 쓰는 악보와 책을 보니 문제가 있었다. 예전의 합자보를 버리고 다만 의 상하(上下) 괘(卦)의 차례만 있고, 손가락을 쓰는 법과 를 쓰는 법은 없으니, 거문고를 처음 배우는 자들은 환히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악사 (洪善終)을 시켜 당시의 곡조를 모으고 약간의 악보를 보태려, 합자보를 고쳐 내게 하였다. 또 허억봉에게 (笛譜)를 만들게 하고, (李無金)에게 장구보를 만들게 하여 그 가사와 육보를 함께 기록했다.

홍선종은 에 통달했고, 허억봉과 이무금 두 악공은 적(笛)과 부(缶)로 세상에 이름을 떨친 자들이다"라고. 허억봉 관련 기사는 허균(許筠)의 「성옹지소록」에 이렇게 전한다. "악공 가운데 허억봉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를 잘 불었다. 늘그막에는 현금으로 옮겼는데, 또한 잘했다. 박소로는 금(琴)을 잘 탔는데, 고조(古調)를 잘했다. 은 속조(俗調)를 잘 해, 함께 일류로 불렸다. 의 과 이한의 , 의 도 모두 일류라고 불렸다. 노래로는 기생 영주선과 송여성(宋礪城)[여성위(礪城尉) 송인(宋寅)]의 계집종 석개(石介)가 모두 제일이라고 했다"라고.

참고문헌

  • 『한겨레음악인대사전』 宋芳松, 서울: 보고사, 2012년, 9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