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경

최순경

[ 崔順慶 ]

요약 성악가(민요). 배뱅이굿 명창. 서도명창. 평남 순천 출생. 김관준(金寬俊)의 제자.

어려서부터 떠돌이 소년노동자로 각 지방을 다니며 민요를 잘 알게 됐고, 특히 금전판과 토목공사장에서 일하며 노동민요(勞動民謠)의 구수한 선율을 익히고 자기 식으로 소리를 배웠다. ·물푸는소리를 할 때 메기는 소리를 부르는 앞소리꾼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됨에 따라서 직업적 가수가 되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영변 약산동대에 찾아가 직업가수의 수련과정을 거치면서 ""·""를 배워 이때부터 "배따라기"와 "영변가"의 으로 유명해졌다.

1930년대 초 그는 "배뱅이굿"을 비롯해 ""·""·"" 등을 여러 민요를 오케음반에 취입하였다. 이 정리한 "배뱅이굿"의 올바른 사설을 (金宗朝)·(李仁洙)와 함께 전승했고, 서도명창일 뿐만 아니라 "배뱅이굿"으로 더욱 유명하였다.

대한제국(1897~1910) 시절 ·· 시절 (平壤捺蕩牌)의 유명한 명창 와 의 인기가 서울에서 높았을 때, 김종조·· 등과 함께 평양에서 의 전성기를 이루었다. 오케음반에 "안주메나리"·"축원경"(祝願經)·"전쟁가" 등을 취입하였다. 특히 김관준이 창작한 "배뱅이굿"과 "맹인덕담"(盲人德談)은 명물이었다. 제자로는 "배뱅이굿"을 잘하던 (白信行)이 있다.

1930년대 오케음반에 신민요를 3회 이상 취입했고, 1933년 11월 9일 저녁 부른 "전쟁가"·"배뱅이굿"이 라디오로 방송됐다. ·이은파·장학선과 함께 취입한 ""·""·(京畿雜歌)·"경문"(經文)·"기성팔경"(箕城八景)을 포함한 30여 곡의 민요는 오케음반에 전한다. 1933·1934년 ·""·""·"배뱅이굿" 등 여러 곡을 방송하기 위해 (京城放送局)에 출연했다. 그가 시에론음반에 취입한 (俗謠) "전쟁가"는 『三千里』(1934) 6권 11호에 소개되었다.

참고문헌

  • 『한겨레음악인대사전』 宋芳松, 서울: 보고사, 2012년, 893~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