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악

청평악

[ 淸平樂 ]

요약 ① 송사(宋詞)의 한 곡명.
② 수연장(壽延長) 반주음악의 한 곡명.
③ 조선후기 연례악(宴禮樂) 및 정재(呈才) 반주음악의 한 곡명.

① (宋詞)의 한 곡명. 『』 권71(「악지」)에 전하는 "청평악"은 승평(昇平)을 구가(謳歌)하고 군왕을 축수(祝壽)하는 내용의 노래이다.

(散詞)에 속하는 이 "청평악"은 1447년( 29) 당시의 『』(時用俗樂譜)에 전하는 악곡의 하나라고 『세종실록』 권116에 전한다. 『경국대전』(經國大典) 권3에 의하면, 이 "청평악"은 당악(唐樂)의 한 곡명이고, (1469~1494) 때 당악을 연주할 (樂工取才) 때 시험곡의 한 곡으로 쓰였다.

"참되신 임금님의 보배로운 역법(曆法)으로 편안하게 다스리는 공덕 이룩하시어, 밝고 편안함이 나라를 안정되게 만드셨도다. 좋은 때 화평한 해 풍년 맞아서, 백성들은 풍요해지고 즐겁게 살게 됐다. 황하수(黃河水)는 맑아졌고 상서(祥瑞)로운 나무에는 오색(五色) 찬란한 햇빛 비친다."

② (壽延長) 반주음악의 한 곡명. 성종(1469~1494) 때 수연장 공연 때 (樂官)이 "청평악"을 연주하고, 박을 치면 4대(隊)의 8명은 대를 이탈하지 않고 북향하여 (破子舞)를 춘다.

③ 조선후기 (宴禮樂) 및 (呈才) 반주음악의 한 곡명. 숙종 기해년(1719) 『』(進宴儀軌)에 의하면, 1719년(숙종 45) 숙종의 보령(寶齡)이 육순(六旬)이어서 (耆老所)에 입소한 것을 경축하는 잔치가 경현당(景賢堂)에서 열렸을 때, 이 악곡은 전하(殿下)가 제1작을 거작(擧爵)한 후의 진만두(進饅頭) 절차에서 연주되었다.

1795년(정조 19)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惠慶宮) 홍씨(洪氏)의 회갑연 및 정조의 등극 20년을 경축하는 잔치가 지금의 수원 소재 화성행궁(華城行宮)의 봉수당(奉壽堂)에서 열렸을 때, 이 악곡은 자궁(慈宮)이 제2작을 들고 (進湯)할 때 연주되었다.

순조 무자년(1828) 『』(進爵儀軌)에 의하면, "청평악"은 1828년(순조 28) 순조의 왕세자 효명세자(1809~1830)가 어머니 순원왕후(1789~1857)의 40세를 경축하기 위해 창경궁 자경전(慈慶殿)에서 잔치를 열었을 때 공연된 침향춘무(沈香春舞)의 반주음악으로 연주되었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5.2132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173, 276, 278, 294쪽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송방송, 475쪽
  • 『高麗音樂史研究』 宋芳松, 서울: 일지사, 1988년, 236쪽
  • 『악학궤범용어총람』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10년, 345쪽
  • 『進宴儀軌』(1719년), 卷1.15a6, 15b4
  • 『整理儀軌』(1795년), 卷2.7b4
  • 『進爵儀軌』(1828년), 附編.6b12~7a1
  • 『의궤 속의 우리 춤과 음악을 찾아서』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08년, 42~47, 144~56, 214~2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