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정

채원정

[ 蔡元定 ]

요약 송대(宋代) 대표적인 악률이론가이자 유학자. 자는 계통(季通). 호는 서산(西山). 건양(建陽) 출생.
출생 - 사망 1135년 ~ 1198년

그의 아버지 채신여(蔡神與)와 『홍범황극』을 쓴 아들 채침(蔡沈)과 함께 천문·역상·악률 등으로 일가를 이룬 가문(家門)의 채원정은 1187년 『』(律呂新書)라는 악서를 지었다.

중국 고대부터 송대까지의 악률론에 대해 심도 있게 집약한 『율려신서』는 의 경연(經筵) 때 교재로 사용됐다. 또한 그 악서는 (朴堧)의 율관제작 때 문헌적 근거로 사용됐다. (1469~1494) 시절 『』(樂學軌範)의 편찬 때 진양(陳暘)의 『악서』(樂書)와 더불어 중요한 음악문헌의 하나로 많이 인용됐다. 조선후기에 (李萬敷)·(黃胤錫)·(朴致遠)·(柳僖) 등의 학자들이 『율려신서』만을 가지고 해석 또는 번역을 시도했고, 당시 악률론에서 중요한 악서로 널리 활용되었다.

『율려신서』는 13개 항목으로 구성된 「율려본원」(律呂本元)과 10개 항목으로 구성된 「율려증변」(律呂證辨), 이렇게 두 편(篇)으로 나뉘어 편찬되었다. 「율려본원」은 음악이론의 원론적인 문제를 논의한 것이라면, 「율려증변」은 그 이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내세우고 이에 대해 논증하는 방식으로 서술되었다.

채원정의 이론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변율(變律)이론이다. 변율은 삼분손익(三分損益)의 마지막 12번째 율이 다시 처음의 율과 똑 같이 않고 처음의 황종율(黃鍾律)보다 조금 높게 생긴 율이다. 엘리스의 센트(cent)법으로 보면, 을 궁으로 삼을 때 7성의 음정은 궁-204-상-204-각-204-변치-90-치-204-우-204-변궁-90-궁이다. 궁과 상 사이의 204cent는 102+102cent로 되지 않고 114+90cent로 결합되어 있다. 12율에서 어느 율과 율 사이는 114cent이지만 어떤 율은 90cent이어서 일정하게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만약 다른 율을 궁으로 삼는다면, 그 간격이 황종이 궁일 때와 다른 음정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채원정은 6변율을 주장했다. 6변율이란 (imagefont賓宮)·(大呂宮)·(夷則宮)·(夾鍾宮)·(無射宮)·(仲呂宮)에서 나타나는 여섯 변율을 이른다.

참고문헌

  • 『朝鮮時代 樂律論과 詩樂和聲』 김수현, 서울: 민속원, 2012년, 43~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