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업

정창업

[ 丁昌業 ]

요약 성악가(판소리). 고종(1863~1907) 때 서편제(西便制) 명창. 본관은 금성(錦城). 후기 8명창의 한 사람. 명창 정학진(丁學珍)의 아들. 정광수(鄭珖秀)의 할아버지. 전라남도 함평군(咸平郡) 출생.
출생 - 사망 1847년 ~ 1919년

천부적으로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음악적 재능이 있어 어려서부터 소리를 잘했다. 그는 (朴裕全)에게 5년 동안 배웠고, 신재효(申在孝)에게 2년간 지도를 받고 대사습놀이에 출연하여 크게 명성을 얻었다. (沈淸歌)의 한 대목을 너무 슬프게 불러서 좌중이 눈물을 손으로 닦아 비석에 뿌렸더니 물이 흘려 내렸기 때문에, 후세에 "정창업의 소리는 비석도 운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계면조를 주로 하여 소리하되 상하성(上下聲)을 자유자재로 구사했고, 희로애락의 감정을 잘 표현하였다.

고종으로부터 통정대부(通政大夫)의 직계를 제수받은 그는 를 잘했다. 특히 그의 더늠으로 전하는 ""이 유명하다. 제자로는 시절의 명창 김창환(金昌煥)과 그 뒤의 (丁貞烈)·김정길(金正吉) 등이 있다. ··의 후배인 정창업은 고매(高邁)하기가 박만순에 비견할 수 없고 웅휘(雄輝)하기가 이날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자기만의 특색으로 이름을 떨친 명창이다.

흥보가는 정창업의 특장(特長)이었다. 그의 더늠으로 전하는 것은 심청가 중 몽운사(夢雲寺) 화주승(化主僧)이 산에서 내려오는 대목이다. 송만갑·전도성·김창환이 방창(倣唱)한 이 대목은 정노식(鄭魯湜)의 『朝鮮唱劇史』에 전한다.

참고문헌

  • 『한겨레음악인대사전』 宋芳松, 서울: 보고사, 2012년, 816~17쪽